<이종근의 역사문화 이야기 67> 군산 배경 유일 시서화첩 '군산이우도'
군산을 배경으로 그린 유일한 시서화첩인 '군산 이우도'가 전시중이다.
국립익산박물관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4월 28일까지 국립익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바다 위의 성, 군산군도'를 갖고 있다.
1123년 고군산군도를 방문했던 중국 사신 서긍(徐兢)은 무리 지어 있는 섬을 보며 바다 위의 성과 같다고 표현했다. 이번 특별전은 고군산군도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하는 전시다.
선사부터 근대까지 섬의 변화와 함께 900년 전, 고려의 외교무대이자 중국 사신단이 수도 개경 다음으로 가장 오래 머물렀던 군산군도를 다채롭게 살펴본다.
‘1부 바다 위의 산’는 선사시대 섬에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을 소개하며, ‘2부 바다 위의 성’은 군산군도가 역사상 가장 주목받았던 고려시대를 알아 볼 수 있다.
올해가 1123년 중국 사신단이 고군산군도를 방문한지 900주년이 되는 것을 조명했다.
고군산군도는 수도 개경으로 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위치에 있고, 이를 입증하듯 인근 바다에서는 침몰한 배의 흔적이 확인된다.
십이동파도, 비안도, 야미도 인근에서 수중 발굴이 진행됐고 최근 선유도 인근 바다에서도 조사가 지속되고 있다.
'3부 바다 위의 울타리'에서는 조선시대 바다를 굳건히 지켜온 군사 역할을 주제로 했다.
고군산진으로 불리게 된 배경인 군산진의 이전, 재설치 과정을 전적, 회화, 고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6세기에 그려진 유일한 군산을 배경으로 한 회화 작품인 '군산이우도'가 이번 전시에서 3개월간 공개된다.
16세기에 그려진 유일한 군산을 배경으로한 회화작품인 ‘군산이우도'는 건국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1953년 임진왜란으로 혼란한 시기 화가 조영과 학자 김주는 군산 선유도에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힘든 시기 속 서로 의지하며 깊은 우정을 쌓고 죽을 때까지 잊지 않고자 그림을 그리고 시를 썼다. 그림 속 소나무 아래에는 두 사람이 앉아 있다. 조영은 술잔을 들고, 김주는 책을 읽고 있다.
전시는 고군산진의 설치에 따라 새롭게 부여되었던 유배지의 역할도 조명했다. 유배지로 활용되기 시작한 이유와 이곳에 유배를 왔던 인물 권중경, 이건창의 관련 자료를 통해 상반된 섬의 모습을 느껴볼 수 있다.
*호남도서지도(湖南島嶼地圖, 19세기, 국립중앙박물관)
*군산이우도(群山二友圖,1596년, 건국대학교박물관)
'전북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익산 동헌'에 사육신(死六臣)의 절의(節義)를 칭송한 글을 남긴 전라관찰사 이석형 (1) | 2024.02.11 |
---|---|
<이종근의 역사문화 이야기 68> 위도는 '고섬섬' (1) | 2024.02.09 |
<이종근의 역사문화 이야기 66> 전주 미원탑이 그립다 (0) | 2024.02.07 |
전주 한옥마을 최부잣집이 지어진 연대는 1937년 (0) | 2024.02.06 |
전주전통문화연수원에 '전주동헌' 문패 단다 (1) | 2024.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