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박기순 불망비
완주군 용진읍 간중리 2-1
완주군 용진면 봉서사(鳳棲寺) 인근에 위치한 박기순(朴基順, 1857~1935년) 불망비로 바위에 각인한 형태이다. 전면에는 ‘부경 박공기순 개선 불망비(副卿 朴公基順 改繕 不忘碑)’, 후면에는 ‘박기순(朴基順)’이 새겨져 있다.
박기순은 1906년 7월 시종원(侍從院) 부경(副卿)에 임명되었다. 전면에 새겨진 정보에 따르면 이 불망비는 다이쇼 5년(1916년) 7월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일제 강점기 박기순은 전주와 익산 일대에 광범위한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다. 각종 개발 과정에서 박기순과 그의 아들 박영철은 적극 앞장섰던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일제 강점기 전북지역 개발이 조선인 자본가 박기순의 토지 자본 축적과 밀접하게 연관돼 이루어졌다. 이를 기반으로 박기순은 지역 유력자로 성장하게 됐다.
전북에서 성장한 박기순ㆍ박영철 일가의 자본축적 유형은 일제의 총독부에 밀착된 권력형, 지역형 자본 축적 구조가 복합적으로 연관됐다. 특히 삼남은행의 최대 주주와 최고 경영자를 맡았던 박기순과 그의 장남 박영철을 비롯하여 그 일족들이 대주주가 되어 경영권을 장악하고 세습적 가족 경영체제를 이었다.
※참고 자료 : 전라북도 친일잔재 전수조사 및 처리방안 연구용역 결과보고서 (20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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