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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문인화가 최윤옥, 전주향교 앞 갤러리 한옥에서 '바람 속 이 너울'전




문인화가 소야(素野) 최윤옥이 다음달 7일까지 전주향교 앞 갤러리 한옥에서 '바람 속 이 너울'전을 갖는다.
'섬유아트 초대'전으로 기획, 5월의 모란을 비롯, 연꽃, 국화, 난초, 포도 등 전통적 문인화를 생활 속에서 사용 가능한 작품 30~40여 점을 전시한다.
작가는 "작업과정은 복잡하지만 실크에 곱게 배어들어 깊이 모를 신비감을 전해준다"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활용되는 생활소품들이 전시된다'고 했다.
작가는 바느질도 작품의 한 기법으로 활용한다. 염색한 천에 솜을 덧대어 입체감을 주기도 하고 한땀한땀 정성을 들여 생활소품을 만들어 내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아이템을 제안한다.
전시는 전통적인 문인화로 벽에 거는 표구로 된 그림이 아니라 실크 섬유에 패브릭 물감으로 채색하여 여성들이 너울(스카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가미했다.
물세탁해도 지워지지 않는 패브릭 물감을 사용, 모란, 연꽃, 포도, 국화 등을 실크 천에 그려넣은 작품들은 우아하고 아름다워 그동안 여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
작가는 "너울(스카프)를 채색하는 행복이 봄 날 꽃잎을 쏘아 떨어뜨린 뻐꾸기 울음만큼이나 불현 듯 나를 사로잡은 후,나는 밤마다 나비꿈을 꾼다 내가 그린 너울은 나비가 되어 웬 여인네의 영혼을 유희하리라"고 했다.
작가는 대한민국서도대전 특선 및 입선을 다수 수상했다. 대한민국새만금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 충청서도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회원, 한국생활미술협회 지도교수, 창조문학 시인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충남 부여에서 소야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