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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스토리

전주천의 서천(西遷)과 시가지의 이동




   <완산지>에 의하면 옛날 전주를 다스리던 곳이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있었는데 언제인지는 알 수 없으나 남쪽을 향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남천이 옛날에는 오목대 아래로 흘렀는데 민가를 파보면 왕왕 모두 냇돌이 나오니 옛날에 물이 흐르던 곳임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견훤산성에서 기린봉를 거쳐 문화촌이라 불리는 옛 인봉리를 지나 서노송동 구형무소 자리에 이른 능선 자락 현재 진북동 우성아파트를 있는 능선에 견훤의 고성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고려때 조선시대와 같은 지역에 성이 수축된 것으로 보여지므로 전주천의 하상이 현재의 위치로 옮겨진 것은 고려이전의 일로 추정된다.

   즉, 려말선초 경에는 옛날 선창가(商埠地)가 시가의 주요부가 되고 낮은 지대가 발달하여 돌 성벽이 쌓여지면서 치소의 방향이 남향으로 바뀌기에 이른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다음과 같은 흥미 깊은 이야기도 있다.

   전주시가의 가택은 옛날 동으로 산을 등지고 서쪽을 향하였는데, 그 당시의 전주는 재물은 풍부하지 못하였지만 좋은 인재를 배출하였다. 그러나 남향으로 세운 뒤부터는 반대로 바뀌어 재물은 풍부한데 좋은 인재를 배출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 남향함에 따라 북쪽이 허하게 되어 전라도 관찰사 이서구가 전주부성의 기맥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건방(乾方, 북쪽)을 막기 위해 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KBS 산 사이에 잡림지를 설치했다고 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