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북스토리

경상국립대 고문헌도서관, '석지 채용신 초상화 특별전' 개최경상국립대학교 고

<새전북신문> '최대의 인물화가 모두 모였네' 경상국립대 고문헌도서관, '석지 채용신 초상화 특별전' 개최

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도서관은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조선 후기 마지막 어진화가 석지 채용신(1850~1941)이 제작한 초상화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회를 연다.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 주제는 ‘채용신의 붓끝에서 되살아난 위대한 영혼들’이다.

사진 위 왼쪽부터 정제용, 이조년, 이상규, 김유신, 주자, 제갈무후, 공자, 최치원 초상. 

이번 전시회에는 고문헌도서관이 소장한 초상화 공자(1914년 작), 주희(1914년 작), 문렬공 이조년(미상), 계재 정제용(1909년 작), 제갈무후(미상) 초상화, 진주 남악서원 소장 김유신(1920년 작), 고운 최치원(1920년 작) 초상, 개인 문중 소장 혜산 이상규(1916년 작) 초상화 등 8개 작품을 전시한다.

이 가운데 정제용, 김유신, 최치원 초상은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채용신은 고종황제 초상화 뿐만 아니라 매천 황현, 면암 최익현, 간재 전우 등 유학자와 독립지사 영정을 주로 그렸다.

채용신은 1850년 서울 삼청동에서 출생했다. 조선시대 전통 양식을 따른 마지막 인물화가로 전통 초상화 기법을 계승면에서도 서양화법과 근대 사진술의 영향을 받아 ‘채석지 필법’이라는 독특한 화풍을 개척했다. 

1905년 관직을 마치고 전주로 내려와 우국지사와 유학자들의 초상을 그리는 데 몰두했다.1923년 정읍시 신태인읍으로 이주해 채석강도화소를 만들고 초상화 전문 공방을 운영하다가 1941년 정읍에서 생을 마감했다.

문선옥 고문헌도서관장은 “지역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어진화가의 귀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와 강연으로, 석지 채용신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전주의 미술관 솔이 12월 23일까지 ‘채용신_역사의 흐름’전을, 정읍시립박물관이 12월 4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조선의 어진화사, 석지 채용신’ 전을 각각 갖는다./이종근기자

사진설명:
 위 왼쪽부터 정제용, 이조년, 이상규, 김유신, 주자, 제갈무후, 공자, 최치원 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