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6돌 한글날 앞두고 임성곤 등 한글 서예가 6명이 서예전을 가져 화제다.
‘우리글터’가 1일부터 31일까지 완주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열린미술관에서 열두번째 우리글터전을 갖는다.
죽봉 임성곤씨 등 (사)한국서가협회 한글부문 초대작가 6명이 문화의 달과 한글날을 맞아 전시를 갖는 것.
제1회 우리글터전(물파아트, 2007. 10. 7 ~ 10. 13)을 가진 이래 서울미술관, 갤러리서 등 서울, 그리고 전주, 창원, 광주, 완주 등 지방을 오가면서 전시를 열고 있다.
이번이 창립 16주년을 맞이한 것이라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게다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열린미술관의 초대전으로 열리는 것도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들은 매년 소박하면서 푸근한 한글 서예의 현대적 멋을 담아낸 작품을 선보이는 이 자리는 문인화, 부채 등 무엇보다도 다양함이 멋스럼을 더하고 있다.
이 전시는 고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모색한 이른 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창작전이라는 성격이 있고, 다른 하나는 지금까지 공부해 온 것을 종합해 보여주는 결실전이라는 성격을 갖고 열린다.
특히 서울은 물론 각 지역에서 그 지역을 대표할 만한 한글서예전문가로, 개성미를 발현시키고 있는 정예 작가를 한 자리에 모아 그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살펴봄으로써 한글 서예의 맛과 멋을 제대로 살펴볼 기회가 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글 서예의 현주소를 가늠해보고, 미래 양식을 예견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시는 풀잎 김경옥, 혜담 김기순, 석정 김진영, 죽봉 임성곤, 이목 주영갑, 금목 홍승률 등 6명이 참여한다.
김경옥은 금강반가, 꽃, 꽃짐, 조웅전에서, 홍시, 김기순은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월선린십륙경가구, 나룻배와 행인, 애경랑향음주례가, 봉셔, 김진영은 한양셩죵, 선시, 나옹선사시를 선보인다.
임성곤은 다짐, 정광태 노래 ‘청춘’, 봉셔, 강사랑의 시 ‘꽃이 오는 길에 봄이 된다’, 주영갑은 연인, 봉셔, 삶, 겨울 아침, 지란지교를 꿈꾸며, 홍승률은 술을 빚으며, 봉셔, 영조대왕 어제중에서, 불놀이 등의 작품을 냈다.
우리글터 임성곤회장은 “회원들 저마다 차원 높은 작품 창조와 현대 감각에 알맞은 서예술 발굴에 박차를 하고 있다”면서 “세계 속에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뚝 솟는 그날까지 ‘우리 글터는 영원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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