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문 사진전 ‘자연을 품다’가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그가 지난 30여 년 간 세계 각국과 전북의 산하를 누비며 시시때때 카메라를 들이 댄 결과를 담았다.
박진문(67)의 본업은 개인택시 운전이다. 하지만 그는 동업자와 친구들 사이에 일찍부터 사진가로 더 알려졌다. 대학 때 처음 카메라를 잡은 이래 자연 사진만 찍어온 지 벌써 반 세기다. 그가 사진기 하나 달랑 들고 누빈 나라가 세계 150여개 국이다. 북극과 남극도 카메라에 담았다. 택시 운전대를 잡은 지는 13년 째다.
그간 전북 곳곳을 다니며 남이 보지 못한 전북의 아름다운 속을 담아왔다. 택시 운전사란 직업이 그의 사진 여행엔 한층 플러스가 됐다. 전북에도 오지가 많다. 그런 곳을 가자는 승객을 그는 더 반긴다. 여느 택시 기사라면 망설일 법한 전북의 심심산천 ‘비경’을 카메라로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님을 하차시킨 후 자신도 처음 본 내 고장 경치를 맘껏 사진기에 담는 게 그에겐 보람이자 기쁨이다.
작가 역시 애초 기계식과 디지털 사진기를 썼지만 최근엔 핸드폰 사진기를 애용한다. “핸드폰은 휴대가 간편할 뿐 아니라 최근 전자기술 발달로 인해 날씨만 좋으면 핸드폰도 디지털 사진기 못잖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이번 전시회엔 그가 지난 7년 간 사용한 ‘S7’, ‘S9’ 등과 최신기종 ‘U22’로 촬영한 핸드폰 사진 130점이 선보인다.
작품 중엔 앙상한 나미비아 사막과 보츠와나 오카방고 델타의 쓸쓸한 석양 등 지구촌 오지 뿐 아니라 전주 수목원의 추련, 만경강 자전거 길 등 익숙하면서도 낯선 전북의 풍경이 있다. 실제로, 나미비아, 데드 블레이 사막은 2013년에 촬영, 자연이 빚은 초현실적 시간과 공간을 잘 보여준다. 미국 서부 엔텔로페 캐년은 2010년 동굴 아래로 쏟아지는 빛의 향연을 포착했다.
핸드폰에 잡힌 정경들이 크게는 가로 1m 50cm 짜리 작품에 또렷이 인쇄돼 있다. 보통 핸드폰으로도 포착할 수 있는 사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회는 일반인에게도 고무적이다./ 이종근기자
그가 지난 30여 년 간 세계 각국과 전북의 산하를 누비며 시시때때 카메라를 들이 댄 결과를 담았다.
박진문(67)의 본업은 개인택시 운전이다. 하지만 그는 동업자와 친구들 사이에 일찍부터 사진가로 더 알려졌다. 대학 때 처음 카메라를 잡은 이래 자연 사진만 찍어온 지 벌써 반 세기다. 그가 사진기 하나 달랑 들고 누빈 나라가 세계 150여개 국이다. 북극과 남극도 카메라에 담았다. 택시 운전대를 잡은 지는 13년 째다.
그간 전북 곳곳을 다니며 남이 보지 못한 전북의 아름다운 속을 담아왔다. 택시 운전사란 직업이 그의 사진 여행엔 한층 플러스가 됐다. 전북에도 오지가 많다. 그런 곳을 가자는 승객을 그는 더 반긴다. 여느 택시 기사라면 망설일 법한 전북의 심심산천 ‘비경’을 카메라로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님을 하차시킨 후 자신도 처음 본 내 고장 경치를 맘껏 사진기에 담는 게 그에겐 보람이자 기쁨이다.
작가 역시 애초 기계식과 디지털 사진기를 썼지만 최근엔 핸드폰 사진기를 애용한다. “핸드폰은 휴대가 간편할 뿐 아니라 최근 전자기술 발달로 인해 날씨만 좋으면 핸드폰도 디지털 사진기 못잖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이번 전시회엔 그가 지난 7년 간 사용한 ‘S7’, ‘S9’ 등과 최신기종 ‘U22’로 촬영한 핸드폰 사진 130점이 선보인다.
작품 중엔 앙상한 나미비아 사막과 보츠와나 오카방고 델타의 쓸쓸한 석양 등 지구촌 오지 뿐 아니라 전주 수목원의 추련, 만경강 자전거 길 등 익숙하면서도 낯선 전북의 풍경이 있다. 실제로, 나미비아, 데드 블레이 사막은 2013년에 촬영, 자연이 빚은 초현실적 시간과 공간을 잘 보여준다. 미국 서부 엔텔로페 캐년은 2010년 동굴 아래로 쏟아지는 빛의 향연을 포착했다.
핸드폰에 잡힌 정경들이 크게는 가로 1m 50cm 짜리 작품에 또렷이 인쇄돼 있다. 보통 핸드폰으로도 포착할 수 있는 사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회는 일반인에게도 고무적이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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