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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새통

임실 사람 이강운의 1950-1970년의 편지

`가슴이 짠하다' 임실 사람 이강운의 1950-1970년의 편지

'전북대학교 쌀·삶·문명연구원'(지은이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이정덕 교수 등, 출판 전북대 출판문화원)이 '어찌 서서 회답을 기다리지 않겠는가'와 '이농의 시대: 편지 고향과 도시를 잇다' 등 2권의 책을 펴냈다. 임실출신 이강운의'삼계일기'는 그동안 한국사회의 현대사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졌던 1950년대를 생활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삼계일기는 1951년부터 임실군 삼계면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 1987년 삼계면장으로 공직을 퇴임한 이강운(1931-2015) 옹이 쓴 자신의 생활에 대한 기록으로 20대 초중반의 청년 시절인 1954년부터 1957년까지 4년 동안의 생활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는 삼계면사무소에서 병사계 직원으로 일했다. '삼계일기'는 청년 면서기의 직장에서의 업무와 그에 대한 느낌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이번에 펴낸 이들 책은 1950년대-1970면대 이강운의 일가 친지 편지 모음과 편지글로 각각 선보인다. 모두 246편의 편지가 소개됐다. 1950년대에 병역 문제에 대한 1950년대 청년들의 불안감과 절박함이 드러나기도 하며, 군대 간 아버지 대신 가장이 된 모자의 이야기, 삼계일기에 나타난 가족, 큰집, 일가, 고향에 대한 심성 등 사연마다 구구절절 가슴이 아려온다. 이 책은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결과물이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