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과 한류미술부문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최선을 다하라고 주신 상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정진하겠습니다. 칭찬 받은 기분이라 좋습니다"
닥종이인형연구소 대표 박금숙작가가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대회의실에서 '2022 한류문화공헌대상 국회상임위원장상'을 수상했다.
한지로 만든 닥종이 인형 작품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 작가는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해서 태교에 관심이 많아 한지로 만든 닥종이 인형을 시작했다.
그는 1999년 익산에서 종이문화원을 열었다. 종이접기, 한지그림, 닥종이인형을 비롯해 한지를 잘게 찢어 풀을 먹인 뒤 작품을 만드는 지호공예까지 시도했다.
작가는 전통공예작가로 평생 남으려면 더 깊고 구체적인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늦은 나이에 전주대 문화산업대학원 한지문화산업학과에 진학했다.
닥종이 인형은 닥나무 껍질로 만든 종이를 재료로 만든 인형으로 가느다란 전선에 한지를 덧붙여 뼈대를 만든 후 닥종이를 한 장 한 장 붙이고 말리는 오랜 과정을 필요로 한다.
작가는 “단순히 한지를 덧붙이는 것만이 아니라 색을 입히고 정교하게 인형을 다듬는 것만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오랜 시간과 공력, 손길 하나하나에 머무는 온 정성이 가득해야 거둘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다가 최근 닥종이인형을 중심으로 하기로 결정, 현재 전주한옥마을의 골목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다
"한지인형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비인형처럼 한국은 물론 외국의 아이들에게까지 사랑 받는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가느다란 전선 위에 손수 한지를 덧붙여서 만들게 되는 닥종이 인형은 한 개를 완성하는데 자그마치 4개월의 제작 기간이 소요된다.
"품질이 우수한 전주한지만으로 모든 작업을 합니다. 칼도 대지 않아요. 매번 작업을 마친 뒤에는 바짝 말려야 합니다. 곰팡이가 피지 않아야 되기 때문이죠. 그만큼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닥종이 인형은 저 자신에게는 물론 아이들 품성에도 좋습니다. 기계를 타지 않으니까요”
단순하게 한지를 덧붙이는 작업이 아니라 여기에 채색을 더하고 인형을 다듬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요구된다. 시간뿐 아니라 손길 하나에 들어가는 정성만 가득 해야만 거둘 수 있는 작품이 된다.
“조각 작품이 흙을 깎아 내는 작업이라면, 닥종이 공예는 한지를 붙여 가는 종합예술이라고 볼 수 있어요.”
작가는 인형 하나에 혼을 넣는다는 일념으로 작업에 매진한다고 강조한다.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홍콩 등 해외에서도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 및 회원전을 가진 바 있다. 17회의 개인전과 300회의 단체전을 통해 닥종이인형의 우수성을 표현해 냈다.
31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닥종이 한지인형 제작에 매진하며 장인의 반열에 올라선 그는 창조경영인 대상, 2015년에는 제5회 대한민국 한류대상(한지부문 대상)을 수상한 '슈퍼우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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