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박물관(가칭) 설립에 파란불이 켜졌다. 전라북도교육청은 9일‘전북교육박물관 설립 추진 계획’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2년 상반기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에서 적정 평가를 받았다. 문체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는 지자체 박물관 건립을 위한 필수 절차지만 평가가 엄격해 박물관 건립의 최대 관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에도 사전평가를 신청했으나 관람객 유입과 홍보 전략, 전시구성 등 차별화 전략 수립 등의 미비로 부적정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지난 1년 간 유물조사 및 콘텐츠 개발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등 문체부 요구사항을 집중적으로 보완, 두 번째 도전만에 적정 통보를 받았다.
중앙동 옛 군산초 부지에 설립되는 전북교육박물관은 사업비 375억 원을 들여 본관동과 강당동 2개동으로 구성된다. 폐교 건물 철거 후 신축하는 본관동은 전시실, 수장고, 교육체험실, 도서실, 사무실 등을 갖추게 된다. 강당동은 디지털미디어 박물관, 만화도서관, 놀이체험실 등을 조성해 보다 많은 관람객 유입에 나선다. 앞으로 도교육청은 재정투자심사 등 사전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6년 5월 중 개관할 수 있도록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전북교육박물관은 전북교육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보여주는 교육의 장이 될 것 같다. 전북의 고유한 역사적 가치를 발굴하고, 전시·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단계별로 추진해 교육박물관 건립 목적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재미있고 유익한 교육박물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북 전주가 ‘교육의 도시’로 일컬어진 것은 주로 희현당과 완판본에서 연유한다. 전주 팔과정 역시 전주가 교육의 도시로 통하게 하는 산물이다. 팔과정은 신복리와 합쳐져서 팔복동 동명이 탄생됐다. 즉 팔과정은 글자 그대로 이곳 팔복동 선비인 진사 송사심(송면)의 제자 8명이 줄줄이 장원급제를 하니, 이를 기념하기 위해 팔과정을 짓고 그 뜻을 기리는 정자가 됐다. 팔과정에서 배출된 인물은 이철수가 쓴 전주기록을 보면 부성팔현이라 명명하고 있으며, 동몽을 가르치는 진사 송사심을 국포선생이라 불렀다. 서당은 완산 부성밖 북쪽 황방산 산자락 반룡마을에 위치했다.
전북교육박물관이 전북교육의 소중한 역사와 기록의 공간이자 후손들에 좋은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 과거 문체부의 사전평가에서 전북교육만의 차별성과 역사성을 부각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는 점 등이 거론됐다. 특히, 교육 사료에 대한 연구계획이나 연구성과를 축적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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