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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새통

전북작가회의, 세계 최초로 미얀마 민주화를 염원하는 3개 국어 시집 발간

'붉은 꽃을 내 무덤에 놓지 마세요(지은이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시인들, 출판 걷는사람)'는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시인들’이 일간지에 발표했던 ‘미얀마 민주화 연대시’를 모아 시집으로 펴냈다. 이번 시집은 미얀마 민주화를 촉구하는 의미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후 출간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후원, 투자 등을 목적으로 웹을 통해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다. 애초에 600만 원을 목표액으로 정했던 크라우드 펀딩은 모금 기간(22일) 동안 총 161명의 참여로 730만2,000원(121%)이 모금됐고, 미얀마에 대한 식지 않은 연대의식을 보여 주었다.
전북작가회의 회원들로 구성된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시인들’은 2021년 봄부터 미얀마의 민주화그룹들과 연대했다.  회원들이 창작한 ‘미얀마 민주화 연대시’ 20편과 산문 1편이 수록되었다. 수록할 작품의 선정과 번역 과정에서 미얀마 현지의 작가, 번역가가 참여했다. 한편  회원들의 강의료, 원고료, 생활비 등을 아껴 모은 돈으로 미얀마 성금을 조성, 미얀마 현지에서 군부에 의해 고초를 겪은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로 전달한 바 있다. 시집은 한국어-미얀마어-영어 3개 국어로 번역되어 있으며, 도서출판 걷는사람과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시인들’이 함께 뜻을 모아 발간을 진행했다. 이렇게 3개 국어의 항쟁 시집이 탄생하는 것은 국내에서도 최초이지만 세계적으로도 유래 없는 사건이다. 이 책의 모든 수익금은 미얀마에서 군부에 희생된 이들의 가족에게 생활비로 전달될 예정이다.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시인들은  김정경, 박두규, 복효근, 정동철, 안성덕, 박태건, 김성철, 김자연, 이길상, 이병초, 김유석, 장창영, 유강희, 나혜경, 경종호, 배귀선, 김성숙, 오창렬, 김헌수, 하기정, 김병용 등이다. 1980년 광주는 외로웠지만 2021년 미얀마는 외롭지 않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