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사월에 아름다운 꽃의 향기가 가득하고 연등이 집집마다 걸려있는게 한양과 흡사하다. 佛心을 가진 사람들이 앞다투어 물가에 병풍을 두르고 용왕에게 굿을 하였다. -전주 고을 사월 초파일 풍속에 물위에 병풍처럼 천막을 설치하고 음식을 만들어 나누어먹으며 서로 유희를 즐겼는데, 이를 용왕에게 제를 올리는 것이라"
金鍾正,『雲溪曼稿』全州道中
「全州四月雜花香燈火家家似漢陽捨翠佳人爭約伴水頭屛帳賽龍王-州俗四月
八日 設屛帳於水上相與飮食遊嬉 以祭龍王云」
이 기록은 1780년경에 사월초파일에 전주에 내려온 김종정이 전주의 풍경을 보고 『雲溪曼稿』라는 책에 기술한 내용이다. 전주에서 사월초파일에 집집마다 연등을 내걸었는데, 불심을 가진 사람이 덕진연못의 용왕제에 와서 소원을 빌었다는 내용이다. 사월초파일에 덕진연못에서 용왕제를 지내면서 음주가무를 즐겼던 것이다. 이때에 용왕제를 주관한 자가 무당이었고 이러한 관행이 불과 30여년전까지 용화부인이라는 보살이 그 역할을 수행하였던 것이다. 덕진연못에서 음력 4월초파일에는 용왕제를 지내고 5월 단오날에는 물맞이를 즐기던 민속이 최근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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