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행동은 구한말 전주군 우림면 지역이었는데 1914년 우림면 송정리, 1935년 완주군 우전면 송정리, 1957년 이래 전주시 효자동에 편입되었다. 선너머에서 예수병원을 지나면 서부우회도로 선너머네거리를 만난다. 선너머네거리에서 이동교 완산구청 쪽으로 내려오면 지금의 완산구청 앞 동네가 안행동이다. 예수병원을 넘어 이동교까지의 신작로가 생기기 전까지 이곳은 강당재를 넘어 곧장 내려오는 길로 드나들었다. 강당재를 넘어서 곧장 내려오면 오두리, 오두리 방죽을 지나 안행동이다. 안행동 앞으로 난 길로 내려가면 연이어 쌍룡, 신봉. 하리, 이동교로 이어진다. 안행동은 유연대에서 서쪽으로 뻗어내린 산자락을 배경으로 남향으로 자리를 잡은 마을이다. 안행(雁行)이라는 말은 기러기의 행렬이라는 뜻으로 남의 형제를 높여 부르는 말이기도 하다. 표준어로는 ‘안항’이라고 발음한다. 어떻든 행정명칭으로 그리고 지명으로 굳어진 안행과 안항은 다른 의미겠지만 기원적으로는 기러기의 행렬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대개의 경우는 인근 산의 지형이 기러기가 줄을 지어 날아가는 형국으로 추측할 수 있다. 지금 안행동 앞은 한 블록 넘어 새로 길이 나는데 효자지구, 중화산동 택지개발 사업이 시행되던 1980년대 초중반 무렵의 일이다. 그 후부터는 신리 삼거리 지금의 안행교 사거리까지 나가야 차를 탔던 불편을 해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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