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 김정남(김제출신)이 20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갤러리 자인제노에서 네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전시 주제는 '나태주 詩心, 벽암 墨香에 실어서'이고, 부제로 '아믄, 아믄요. 그러엄, 그러믄요'이다.
나시인의 따뜻하고 정감있는 시를 서예가의 획에 실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모두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아울러 서예술의 깊이와 예술적 미감을 같이 나누고자 갖는 자리다.
'너 지금 어디서 누구하고 무엇을 하든지
네가 너이기 바란다
너처럼 말하고, 너처럼 웃고
너처럼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너처럼 살기 바란다. 너처럼(如爾)<34×34㎝>'
작품으로 쓴 것은 서예가의 관점에서 간결하면서도 의미가 함축되어 있고,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이 클 것이다고 판단되는 시를 주로 했다.
시 중에서 어느 경우는 모든 시구를 다 쓰기도 했고, 때로는 시구 중 요절이 되는 부분을 발췌하여 작품화하기도 했다. 작품의 제목도 내용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원래 시의 제목과 다르게 별도로 명명한 경우도 있다.
서예가는 "우리의 귀중한 전통문화유산인 서예가 전통의 자리에서만 머물려 있을 것이 아니라, 이 귀중한 전통의 씨앗을 전승 발전시켜 전통의 뿌리를 견고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오늘과 미래를 위한 문화의 종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할 시점이라고 본다"면서 "따라서 이번 전시가 이러한 역할에 조금이라도 일조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간절하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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