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입
한국전통문화전당은 23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시 1관에서 ‘扇(선), 풍류’특별기획전을 갖는다.
전주를 대표한 공예품 중 하나인 부채를 소재로 한 이번 특별기획전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4인이 참여해 단선, 합죽선, 윤선 등 18점의 부채 작품이 전시된다.
단선은 납작하게 펴진 부채살에 종이나 비단을 붙여 만든 둥근 모양의 부채, 합죽선은 부채살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형태로 종이와 비단을 붙여 만든 부채, 윤선은 접었다 펼 수 있으며 폈을 때 부채의 모양이 원형을 이룸, 바람을 내기보다 햇볕을 가리는 일산용 부채로 사용된다.
초대된 작가는 전북무형문화재 10호 엄재수, 방화선, 박계호 선자장과 제151호 이신입 낙죽장의 작품으로, 오랜 세월 연마해온 기술과 장인 특유의 노하우로 만든 부채들이다. 장인들 덕분에 전주부채는 역사성을 잃지 않고 후대에 전해져 오며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다. 일제강점기 역사 속으로 사라진 부채를 복원해 다시 세상에 빛을 본 부채의 종류만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네 명의 장인은 같은 분야의 길을 걸어가면서도 고유의 특성을 간직한 작품 세계를 가지고 있다. 이에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이번 전시를 통해 부채에 담긴 옛 조상들의 정교한 기술과 기법을 소개하고 부채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의미를 뒀다.
김선태 원장은 “지역 무형문화재의 부채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라면서 “아름다운 색채와 여러 형태의 부채를 통해 잠시라도 무더위를 잊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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