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도자료

국립전주박물관, '서원, 어진 이를 높이고 선비를 기르다'전

 

국립전주박물관과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이 다음달 30일까지 박물관에서 특별전 ‘서원, 어진 이를 높이고 선비를 기르다’를 갖는다.
이 전시는 정읍 무성서원 등 9개 서원 및 주요 박물관의 중요 문화재를 한 자리에 모아 서원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우수성을 보여준다. 특히 조선시대 대표 교육기관인 서원을 중심으로 조선시대를 이끈 지도자인 선비의 정신을 조명하고자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는 안향초상(국보 제111호, 소수박물관 소장), 송시열 초상(국보 제239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계상정거도(보물 제585호, 삼성미술관 리움) 등 국보 2건, 보물 19건 등 평소에 쉽게 만나기 어려운 중요한 유물들을 볼 수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국가가 서원에 내린 사액현판(賜額懸板), 각 서원에서 모신 대표 유학자의 초상과 그들의 정신이 담겨있는 유품, 서원 입학과 교육 과정, 후배 선비들이 서원을 방문하여 남긴 그림과 글, 책과 책판(册板)을 보관한 서원의 보물창고 장판각(藏板閣), 만인의 뜻을 모아 왕에게 전달한 선비들의 사회 참여와 정신을 담은 만인소(萬人疏), 현재까지 이어지는 서원의 제향 의례 등 서원과 선비에 관한 종합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7월 10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서원 9곳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등재 서원은 영주 소수서원, 함양 남계서원,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 장성 필암서원, 달성 도동서원, 안동 병산서원, 정읍 무성서원, 논산 돈암서원이다.
유네스코는 9개 서원이 성리학의 범주 안에서 각 지역에서 상황에 맞게 저마다의 특색을 발전시키고 보존하였고, 이러한 특성이 성리학 개념이 한국의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고 하며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를 인정한 바 있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