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판소리(대표 송봉금)가 8월 1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꽃 찾으러 왔단다’를 선보인다. 창작음악극 ‘꽃 찾으러 왔단다’며, 일제 식민지 지배하에서 조선의 여성들이 겪었던 차별과 억압이 위안부라는 극단적인 사건으로 점철되는 과정을 역사적인 언어로 풀어냈다.
또, 공연의 제목인 ‘우리 집에 왜 왔니’는 누구나 불러본 경험이 있는 전래동요로 일명 ‘꽃찾기 놀이’라고도 하며, 서로 진영을 갈라 ‘우리 집에 왜 왔니’와 ‘꽃 찾으러 왔단다’를 번갈아 부르며 상대 진영의 사람을 우리 진영으로 끌어오는 놀이다.
2019년 이 노래가 일제강점기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교육부에서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꽃 찾으러 왔단다’의 공연을 기획했다
작품의 줄거리는 전주 왜망실에서 태어나고 자란 4명의 소녀가 꽃다운 18세의 나이에 군복 만드는 공장에 가자던 일본군 손에 강제로 이끌려 고향을 떠나게 되지만, 정작 그들이 도착한 곳은 군복 만드는 공장이 아닌 군인 받는 공장으로, 이후 4명의 여인이 겪게 될 시대의 아픔이 고스란히 작품에 담겨있다.작품의 대본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과 각종 위안부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의 과정을 거쳤으며, 이를 토대로 위안부 문제의 핵심에 집중하여 관객들에게 위안부 역사의 본질을 느낄 수 있도록 대본을 구성했다.
현재에서 과거를 돌아보기도 하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극기법을 통해 관객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 작품에 대한 상상력을 넓히고자 했다.
공연날인 8월 14일은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기억하지 않으면 잊혀지고, 잊혀지면 되풀이될 수 있는 게 역사임을 잊지 않고자 한다.
연출은 송봉금, 대본은 안선우 작가가 맡았으며, 배우는 진은영, 김다송, 전태경, 김수빈이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송봉금은 “작품 속 4명의 여인들을 통해 자신들이 겪어야 했던 위안부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한다"면서 "
성(性)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의 활용보다는, 소녀들의 아름다움이 서서히 무너지는 과정을 담담히 그려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작품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지원하는 2020년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됐다./이종근기자
'보도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립현대미술관, 온라인《낯선 전쟁》전 (0) | 2020.06.28 |
---|---|
전주부채문화관, 기획초대전 전주 단오부채 (0) | 2020.06.28 |
남원, 전통 목공예의 이음, 옻칠·갈이 교육 개강 (0) | 2020.06.23 |
[보도자료]이종근의 <인문학 스토리로 만나는 음식문화> 1~2 (0) | 2020.06.21 |
'상모 돌리고 설장구치고' 전북농악 전승 학교 운영 재개 (0) | 2020.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