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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스토리

남원 요천


남원시 산곡동 응곡(鷹谷)은 교룡산 자락에 위치한 마을이다. 교룡산을 매(鷹)에 비유하고 마을의 위치가 교룡산 골짜기에 자리하게 되면서 응곡으로 부르고 있다. 또 다른 유래론, 교룡산에 ‘산의 혈자리’를 뜻하는 매혈(鷹穴)이 있어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응곡은 요천 지류 하천인 광치천의 발원지인 산곡천이 있고, 산곡천은 산곡동의 장승마을을 거쳐 축천으로 합류된다.

요천은 남원시 동충동과 장수군 장수읍 대성리 사이를 흐르는 하천이다. 우선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삼한-삼국-남북국-고려-조선시대의 국가하천으로서 남원의 요천과 축천, 순자강은 중요 방사선형교역로이자 교통로로서 자리매김해 온 물류적 통로로 활용되었다는 데서 알 수 있다. 요천(蓼川)의 '요’자는 한자 ‘여뀌요’로 여뀌꽃이 만발한 모습이 아름답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다. 얼마나 이 꽃이 만발했으면 이같은 이름까지 얻었을까. 요천은 광한루앞 등 시내를 가로질러 섬진강에 합류하는 샛강이다.다.

물줄기는 장수군과 경상남도 함양군 사이에 솟은 장안산에서 시작, 장수군과 남원시의 여러 지류의 물을 더하면서 흘러내린다. 하지만 요천의 유로는 하천의 유지, 관리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에 따라 그 명칭을 달리 한다.

시 관내를 흐르는 요천은 중앙부를 북동-남서 방향으로 관통하면서 주요 하천들을 모두 이끈다. 요천은 양안에 비옥한 충적지를 벌려 놓았고, 남원의 성장과 발달에 젖줄과 같은 역할을 해오고 있는 가운데 남원 구간은 국가 하천으로 지정됐다.

앞으로 광한루원 주변 요천로가 걷고 싶은 도로로 조성된다. 남원시는 요천로 걷고 싶은 도로 조성 사업을 통해 현재 광한루원 정문 앞 요천로 차량 과속, 불법 주정차, 무단횡단 등을 방지해 대표관광지 수용 태세를 개선한다.

지난해 3월 요천 강변에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소금 뗏목배 진수식을 갖고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광한루와 춘향테마파크를 연결하는 관 광상품으로 개발한 소금 뗏목배는 황소가 끄는 소금 수레와 사공,춘향이 커플을 현실감 있게 제작해 남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소금배 운행은 물론 허수아비 페션쇼, 소원의 다리 설치 등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관광객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남원시는 또, 광한루원 연지로 유입되고 있는 옛 물길 복원을 통해 쾌적한 가로 환경을 조성, 보행권을 확보하는 등 문화관광도시 남원의 이미지 향상과 주변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면서 남원관광지 입구에 자리 잡은 일주문까지 새로 단장할 예정이다. 전체가 붉게 물든 채 열매를 맺어가는 여뀌 무리를 볼 수 있도록 만든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이종근(삽화 새전북신문 정윤성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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