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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의 행복산책

전주기접놀이 체계적 지원 필요하다

 

전주기접놀이 전수관 상량식이 5일 오전 11시 효천지구 삼천 천변에서 열렸다.

이르 계기로 전주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콘텐츠인 전주기접놀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전주기접놀이는 지난 2005년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문화관광부장관상(금상)을 수상했고, 2016년에는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하는 등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위상을 드높였다.

또 기접놀이를 보전하기 위해 조직된 보존회가 지난해 20주년을 맞은 가운데 전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로도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전주기접(全州旗接) 놀이는 전주시 삼천동과 평화동 여러 마을에서 농기(農旗)를 가지고 벌이던 일종의 민속놀이로, '용기(龍旗)놀이'라고도 부른다.

1940년 무렵까지 성행했으나 이후 간헐적으로 전승되다 1960대초에 중단됐다. 이후 1974년 풍남제 행사 때 재현되어 현재 매년 백중일에 행해지고 있다.

전주기접놀이가 전승되는 마을은 옛 전주부의 우림면(삼천동)과 난전면(평화동)지역으로 일제강점기 때 탄압으로 소멸되었으나, 계룡산 인근의 함띠, 용산, 비아, 정동 마을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전주기접놀이 전수관이 효천지구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착공됐다. 전수관 건립을 계기로 기접놀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전수관을 전주시 무형문화보존센터로 육성해야 함이 마땅하다.

전주기접놀이는 경쟁과 화합콘셉트다.

전주기접놀이는 용기(龍旗)놀이와 신명난 농악 그리고 우리 춤이 베어있는 훌륭한 문화예술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속에 담겨있는 공동체간 경쟁과 화합이라는 내용이 특별한 점이다. 전주기접놀이의 창립 목적을 살펴보면, 문화를 매개로 공동체부활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상하촌마을들이 한데 모여 경쟁과 화합의 대동축제를 벌이면서 생활가운데서 쌓인 허물과 대립을 치유한다는 것이다. 김남규 전주시의원은 바로 이같은 정신을 살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기접놀이는 지역 주민들이 수십년 동안 비닐하우스에서 농막을 치며 지켜온 무형유산으로, 전수관 건립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전주기접놀이가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무형문화의 콘텐츠이자 지역문화의 상징적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