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이 흥겨운 종소리처럼 메아리치기를 바랍니다.
짙푸른 강줄기를 바짝 끼고 숫돌바위와 육로정을 지나면 섬진강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순창 장군목입니다. 장군목 못 미처 무량산을 등지고 강변에 터를 잡은 육로정도 멋스럽습니다.
'종호(鍾湖)' 라는 글씨가 새겨진 거대한 바위를 거느리고 있는 정자는 조선 현종 때 인물 양운거가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겼던 곳이랍니다.
육로정(六老亭)이라니! 필시 그 뒤에 무슨 이야기가 있을 것만 같은 이름이다.
조선시대 문인인 초로(楚老) 양운거(1613~1672)가 지었다는 정자. 그는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강호에 들어 자연과 풍류를 즐겼습니다. 그와 함께 노닐었던 여섯 명이 있었다 해서 이들을 여섯 노선(老仙)이라 불렀습니다.
'종호'는 '시객들의 흥겨운 노랫소리가 종소리처럼 메아리친다'는 뜻입니다. 양운거는 이 바위에 구멍을 파고 술을 담아 마셨다고 전해집니다.
당신의 삶이 흥겨운 종소리처럼 메아리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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