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석돈(南原石墩)은 남원시 하정동 남원우체국 내에 자리한 단 모양의 당산(堂山)을 말한다.
무엇보다도 남원 지역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증거하는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남원 석돈은 화강석을 이용하여 기단(基壇)을 쌓고 그 위에 직사각형의 돌로 쌓아 올린 모습이다. 1992년 6월 20일 전북 민속 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됐다.
조선 시대 남원의 객사인 용성관(龍城館) 뒤쪽에 거대한 돌무덤이 있어 이를 석돈(石墩)이라 햤다. 조성 연대는 알 수 없으며, 1986년 우체국을 신축할 때 일부가 파괴되었는데 이만기, 양창현, 노상준 등 지역 원로들이 법원에 우체국 신축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정보통신부에 당산 보존의 당위성을 진정하여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복구되었다.
‘용성지’에는 당산신(성을 지키는 신)을 섬기는 장소로 사용됐다고 기록되어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옛날 용성관 뒤에 석돈이라는 커다란 돌무덤이 있었다고 한다.
석돈은 특히 북문을 지키는 당산이라고 하였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용성관 후면, 지금의 남원역 관사 부근에 어마어마하게 큰 돌무덤이 있어 이를 석돈(石墩)이라고 했다.
석돈 위에는 온갖 수풀이 무성하고 고목이 우거져 때로는 두견새가 날아와 깃들이고 철따라 두루미도 찾아오곤 하였다고 한다.
수풀이 무성하고 나무가 우거져 새들이 찾아오기도 하였는데, 그 뒤 이곳에 관공서를 지으면서 석돈을 헐어 돌은 석재로 사용하고 흙은 평지를 만드는 데 사용했다.
그런데 관공서를 신축할 때 이를 헐어 돌은 석재로 사용하고 흙은 골라 평지를 만들었는데 이로부터 시내가 위축되고 성안에 인재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석돈 당산제는 1991년부터 1996년까지 6회 실시하다가 중단되었던 것을 2006년에 다시 복원해 치르고 있다.
현재 석돈은 받침부에 80×40㎝ 크기의 돌을, 중간부와 상부에 30×20㎝ 크기의 자연석을 쌓아서 네모난 단을 이루고 있다.
제작 연도는 알 수 없으며, 1986년 우체국을 신축할 때 일부 파괴되었던 것을 복구해 놓은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해마다 남원문화원에서는 남원의 평안과 발전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석돈 당산제는 남원의 평화 번영과 주민의 화합, 그리고 지역 문화, 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축원의식이 주가 된다. 당산제례의 순서는 첫 번째 들당산굿을 실시하여 조상신을 맞이하고 다음에는 당산제례가 실시된다.
당산제례는 분향례, 강신례, 참신례, 초헌례, 독축례, 아헌례, 종헌례, 유식례 순으로 실시한다. 세 번째로 당산굿으로 액막이굿과 해원굿을 한다. 네 번째는 날당산굿을 실시하여 신을 보내는 의식을 한다.
석돈 당산제는 성격상으로는 당산제의 명목이지만 내용상으로는 성황신이나 다름없다. 다만 변질되어 당산굿의 형태로 복원, 내용 자체는 유교식으로 전개하고 있는 만큼 원형에 대한 구체적 연구가 필요하다./이종근(문화교육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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