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최근 들어 ‘2023 AFC 아시안컵’ 개최도시 선정을 위해 전주를 방문한 AFC(아이사축구연맹) 실사단에게 시민들의 축구 열정을 바탕으로 아시안컵대회 개최도시 선정에 대한 당위성을 피력했다. AFC의 이번 현장 실사는 대한민국 8개 후보도시 가운데 고양, 부산, 서귀포, 광주에 이어 다섯 번째로 진행됐다.
2002 한·일 월드컵과 축구 꿈나무들의 잔치인 ‘2017 FIFA U-20월드컵’을 성공리에 치러낸 전주시가 2023 AFC아시안컵 개최도시 선정을 위해 도전장을 냈다.
대한민국과 중국이 유치에 뛰어든 ‘2023 AFC 아시안컵’ 개최국은 오는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AFC 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유치에 성공한다면 한국은 지난 1960년 제2회 대회 후 63년 만에 아시안컵을 개최하게 된다.
다음달 1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러시아올림픽 출정식이 열리는 전주는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최강팀인 전북현대모터스FC의 연고도시이자 지난해 U-20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등 대한민국 대표 축구도시이다.
전주는 프로축구 K-리그 5회 우승과 ACL 2회 우승에 빛나는 전북현대축구단의 연고도시로 시민들의 축구열기가 매우 높지 않나.
특히 2002 FIFA 월드컵과 FIFA U-20 월드컵 유치경험 등을 유치전에 뛰어든 다른 도시들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
2002년의 경우 조형미가 뛰어나고 한국적인 전통미가 가장 잘 표현돼 FIFA집행위와 전국의 네티즌으로부터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으로 평가된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전주의 대표적인 전통 토산품인 합죽선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형태로 지붕을 지지하는 대형기둥은 솟대를 연상시킨다. 그리고 합죽선을 3차원으로 형상화한 지붕 구조는 4개의 합죽선을 모아 절제된 부채춤으로 축제와 화합의 의미를 상징하고 있다. 또, 철골 구조물을 인장시켜 주는 케이블은 판소리의 본고장답게 전통악기 가야금 12현을 상징화해놓고 있다.
전주시는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이자 세계 최초의 도심형 국제슬로시티로 진정된 전주의 역사·문화자원들도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전북현대는 지난해 2016년 ACL 우승에 이어 2년만에 K리그 우승컵을 되찾아 전북도민의 자긍심 고취와 전북의 위상을 드높임은 물론 통산 5회 우승을 달성했다. 전북 현대의 K리그 5번째 우승 비결은 역시 닥공(닥치고 공격)이었다. 올해의 좋은 성적도 바로 이로부터 비롯되며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 탓이다.
“국내 그 어느 도시보다 축구 열기가 높고, 축구 성지로 꼽히는 전주에서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을 열게 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2014 브라질 월드컵’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의 마지막 국내 평가전과 월드컵 출정식에 많은 축구팬이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전주월드컵경기장은 ‘2017 FIFA U-20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기니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둔 곳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각종 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뤘던 만큼 축적된 손님맞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월드컵 역시 훌륭하게 소화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 AFC 아시안컵’ 개최도시로 확정돼 오는 2023년에 전주에서 시민의 뜨거운 함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이종근의 행복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주 동지와 대사습 (0) | 2018.12.16 |
---|---|
전주장(全州欌)을 살려라 (0) | 2018.12.16 |
춘우(春宇)장학재단 (0) | 2018.05.22 |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0) | 2018.05.07 |
우리 고장 문화재 내가 지키고 가꿔야 (0) | 2018.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