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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새통

임실의 도요지


 임실문화원과 군산대박물관이 도요지 조사를 하던 도중, 덕치면 구담마을 가마터를 발견했다.
덕치면 천담리 구담마을 매실밭 남쪽 경계에서 가마터 흔적을 발견한 것이다. 가마 벽체를 비롯, 백자편, 옹기편을 200m 내외에서 수습, 조선 후기 백제 가마터로 추정됐다.
또, 북쪽 구역에서는 고려시대 토기편과 후기 청자, 분청사기, 순백자 파편이 발견되는 등 후백제 때 위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임실문화원(원장 최성미)이 발간한 ‘임실의 도요지’는 도요지 41개 소, 옹기요지 12개소, 와요지 16개소, 제철유적 3개소 등을 소개하고 있다.
앞서 말한 구담마을 도요지는 물론이거니와 강진면 필봉리 도요지도 우수한 도자기 편이 다량으로 발굴됐으며, 그 범위가 아주 넓어 추가 조사가 절실하다.
과거에 임실군에 속한 진안군 성수면 외궁리와 도통리의 초기 청자 도요지를 부록에 실었다.
이 책자는 고려 이전까지 줄곧 임실군에 속하였던 진안 도통리, 외궁이 초기청자 요지는 후백제가 운영한 것으로 보았다.
견훤이 45년 동안 중국 청자의 본향인 오월의 월주요 청자 제작 기술이 후백제에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임실 진구사지에서 나온 초기 청자는 진안 도통리 중평 초기 청자 요지에서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 초기 청자 요지는 그 역사성을 높게 평가받아 대부분이 문화재로 지정됐지만 임실 주변의 곳곳은 아직도 문화재 지정 소식이 들리지 않아 아쉽기만 한 오늘이다.
최성미 임실문화원 원장은 “임실 학정리 도요지는 상품의 분청사기를 중심으로 순백자, 옹기가 서로 붙은 채로 발견되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면서 “아직은 지표조사만으로 도자문화를 정리했기 때문에 향후 임실군 도자문화의 실체와 그 역사성을 규명하기 위한 발굴조사가 절실히 요망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