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이 황병근 등 전북 예인의 삶과 예술을 채록한 '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3권)' 을 발행했다.
전북도립국악원은 2011년부터 연도별 추진 계획에 따라 예능보유자들을 대상으로 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는 것.
국악원 개원 30주년 특별호로 기획, 제19권은 황병근 전북도립국악원 초대 원장, 제20권은 익산 성포농악의 이인수, 제21권은 호적 구음 살풀이춤 명무 김숙 등을 잇달아 발간했다.
조세훈 교육학예연구실장, 김정태 학예연구사, 서경숙 학예연구사가 이들의 개인사와 활동 내역을 꼼꼼하게 귀담아 들어 기록을 한 까닭에 이번에 빚을 본 것.
황병근씨는 전북국악협회 지부장으로 몸담으면서 전북도립국악원 설립을 추진한 1984년부터 국악원을 운영했던 1995년 6월까지의 12년의 기간을 기준 삼아 세 영역으로 살폈다. 제1장은 그의 출생부터 석전 선생의 전시회를 기획하고 관리하던 시기, 제2장은 국악협회 전북지부장 활동부터 국악원 설립과 운영의 시기까지, 제3장은 전북도의회 제5대 의정활동부터 현재 성균관유교총연합회 전북본부 회장까지의 시기로 구분했다. 문예진흥기금 5억 원의 지원을 확정 받은 후 부지를 매입하고, 내부설계와 조직편성 그리고 조례 제정을 거쳐 초대 원장으로 발령받아 도립국악원을 개원한 과정에 얽힌 이야기를 실어놓았다. 이후 연구단과 국악단을 창단함으로써 교육, 연구, 공연기능을 가진 삼일체적 국악의 전당으로 국악 계승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과정이 그려져 있다.
이인수편은 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전승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익산성포농악에 대한 조명이 이루어졌다. 채록자는 익산성포농악을 올곧이 전승해 온 이인수를 인터뷰하면서 성포농악의 전승적 가치에 놀라게 되었다고 했다. 구술사는 가족사, 유년시절, 공연활동, 전수활동, 성포농악, 성포별신제 등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됐다. 이인수는 성포농악의 세 영역 중에 대동두레굿을 최고로 여겼다.
최근에 타계한 전 전라북도 무용협회 지회장이자 통섭의 예술가인 김숙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어린 시절 무용에 입문했던 시절의 추억, 젊었을 때 금파 김조균 선생과의 인연, 아버지와의 갈등과 사랑, 집을 팔아서 대한민국무용제 참가 과정의 이야기, 최근의 전주에 전국무용제 유치 과정과 진행 과정 그리고 전라북도 무용협회지회장 3회 연임 속에서 활동사항 등이 펼쳐져 있다. 구술자는 예술가로서의 능력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조직의 발전과 평화를 위해서는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훌륭한 사회성과 봉사정신을 가진 예술가라는 평판이다.
곽승기 원장은 “전통예인들의 삶과 예술세계는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는 중요한 기록임에 틀림없다”며 “그들의 예술세계를 통하여 전북 전통예술의 현주소를 파악, 미래에 도래할 전통예술의 방향을 설정하는 지표로서 활용될 수 있으리라 감히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이종근 기자
2016년 전북의 전통예인구술사 언론보도자료 2.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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