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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새통

전주한옥마을다시보기1(채륜서발간)

                                            김승수 전주시장 추천사

 

후백제의 수도이자 조선왕조의 발상지로서, 전주는 왕의 도시라는 칭호와 함께 찬란한 역사의 시간을 간직해온 곳입니다. 더불어 평등을 내세우며 외세에 맞서 민족 주권을 지키려 했던 조선 후기 동학농민혁명이 꽃을 피운 민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다양성을 기반으로 전주에는 한식, 한지, 판소리, 한춤, 전통공예 등의 다양한 전통문화 자산들이 우리네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져 있습니다.
전주는 전통문화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관심을 바탕으로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한국의 원형을 가장 잘 보전하고 있는 전통문화도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전주는 한국인이 가장 가고 싶은 내륙관광지 1위, 일본인이 방문하고 싶은 도시 1위에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2007년부터 2026년까지 20년 장기계획으로 추진 중인 전주 전통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성과로, 2014년 기준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이 592만 명에 이르는 등 전주는 대한민국 전통문화관광특별시로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과 만나게 될 이 책은 전주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화자산을 바탕으로 그의 이야기들을 알기 쉽고 정감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우리 생활 속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꽃담, 다리, 종, 하마비, 샘물, 장독대, 굴뚝, 금표, 효자, 나무 이야기 등 다양한 소재들을 중심으로 전주의 아름다움과 정, 그리고 오롯이 지켜온 전통문화의 정수가 담겨져 있습니다. 전주의 전통문화가 소중한 까닭은 그 안에 담긴 고유의 가치 때문입니다.

 전통문화라는 것은 단지 한번 스치고 지나가는 일회성 관광 상품이 아닙니다. 나무 하나, 지붕 하나, 담장 하나, 구술되어 온 이야기 등 우리와 함께 부대끼며 생활하고 있는, 하나하나가 오늘의 우리를 있게한 정신적 가치이자 숨결이 묻어있는 소중한 유물들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것들을 고집스럽게 지켜가야 합니다.
우리의 문화유산은 잘 보존하고 가꾸어 고스란히 후세에 전승하여 야 할 소중한 전통입니다. 그리고 그 가치는 공동체 모두가 공유함으로써 일상에서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가 전주의 전통문화의 가치를 이해하는 한편, 이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마음에 높은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출간에 이르기까지 전주에 대한 깊은 애정과 높은 식견을 바탕으로 혼신의 정열을 다해 주신 이종근 작가님께 감사드리며, 다시 한 번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16년 9월
김승수 전주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