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23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국립무형유산원 등 전북에서 개최된다.
사라져가는 대한민국 민속예술의 발굴·복원을 통해 세계적 문화유산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가장 유서 깊은 민속예술축제로 전주에서 28년만에 열린다. 한국민속예술축제가 전주에서 열리는 것은 1971년, 1988년 대회에 이어 세 번째인 셈이다.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민속 예술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1958년의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로 첫 회를 시작했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53회를 치르면서 전국의 사라져가는 민속예술을 발굴, 복원해온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민속예술축제다.
제1회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일제강점기, 6·25를 거치고, 서구문물이 유입되면서 민족문화의 보존과 전승 및 고양을 목표로 하는 경연대회의 방식으로 출발한 이래, 매년 연속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여 오늘날에 이른다.
이 축제를 통하여 지난 53년간 487여 개의 작품이 발굴되었고 이 가운데 140여 종이 넘는 종목이 중요무형문화재와 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하회별신굿(1958), 봉산탈춤(1961), 강강술래(1961), 남사당놀이(1976), 안성남사당풍물놀이(1989) 등의 주옥같은 민속예술과 사물놀이의 대중화를 이끌어 낸 김덕수 등 수많은 민속 예술인들 또한 이 축제 출신으로서,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자칫 사라져갈 뻔한 우리의 민속 음악, 문화, 예술이 발굴되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등 일부 작품들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민족 예술로 발돋움했다.
전북은 그동안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출전해 제7회 정읍농악 등 그동안 8회 대통령상 수상에 빛나는 성과를 냈으며, 필봉농악, 강강술래, 위도띠뱃놀이, 함열농기뺏기놀이, 남원용마놀이, 익산목발노래, 삼동굿놀이, 익산농악, 이리농악, 정읍범패승무, 부남방앗거리놀이, 금과들소리, 만두레풍장굿, 고창성남 줄굿에 이르기까지 40여 종이 새로 발굴됐다.
경연 외에도 전통공예를 비롯한 체험마당과 전승을 테마로 한 공연워크숍, 전주 시민들의 참여로 꾸려질 민속판 프리마켓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축제 참가팀과 전주시민들이 함께 하는 야간시민퍼레이드 ‘온고을 길꼬내기’, 소리꾼 장사익의 토크콘서트 ‘소리고백’, 영화감독 이준익의 ‘필름고백’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진다.
전통예술 최초로 3D로 공연실황이 촬영돼 서울 강남CGV와 전주 고사CGV에서 다시 한 번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축제를 통해 우리 민속예술의 전승과 활성화에 기여하고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위상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믿어의심치 않는다.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전주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하면서 우리 민족의 흥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를 바라면서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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