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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새통

동학농민혁명 신국역총서 발간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동학농민혁명 신국역총서(이하 신국역총서, 전 5권)'를 발간했다.
 경상도·전라도 동학농민군, 일본군 토벌책임자 및 진압에 참여한 관리 등 여러 인물들이 각기 다른 시각에서 서술한 자료들을 통해 당시 동학농민혁명의 전개상황을 다각도로 살필 수 있도록 구성, 과거에 알려지지않은 동학농민혁명 관련 사료를 새로이 발굴, 일반인들로 하여금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하고, 원문과 함께 엮어 펴낸 것.
 ▲ 1권은「종리원사 부 동학사(宗理院史附東學史)」, 「순교약력(殉敎略歷)」, 「고흥군 교구역사(高興郡敎區歷史)」, 「균암장 임동호씨약력(均菴丈林東豪氏略歷)」, 「이종훈 약력(李鍾勳略歷)」등 동학농민혁명에 직접 참여한 동학농민군이 후에 자신의 경험을 직접 기술한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1차 사료들을 실었다.
 ▲ 2권은 김산소모사 조시영(曺始永)이 동학농민군의 토벌을 지휘하면서  관련 사실을 모은 「소모사실(召募事實)」과 경상도 의흥(義興) 유생 신석찬(申錫燦)이 의흥을 중심으로 동학농민군을 토벌한 과정을 기록한 「창계실기(蒼溪實記)」가 수록되어 있다.
또  ▲ 3~4권에 실린 「학초전(鶴焦傳)」은 경상도 예천지역 등지에서 동학농민군으로 활동한 박학래가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경상도지역에서 동학 접주로 참여하여 직접 겪은 경험을 기록한 자서전으로 동학농민군 시각에서 동학농민혁명을 이해할 수 있어 그 의미가 매우 크다는 평가다. ▲ 5권은「미나미고시로 문서(南小四郞文書)」로 동학농민혁명 당시 동학농민군 진압 전담부대인 일본군 후비보병(後備步兵) 제19대대 대대장이었던 미나미고시로가 동학농민군을 토벌하는 과정에서 보고받은 문서들로, 이를 통해 일본군이 어떻게 동학농민군을 진압했는지 그 실상을 생생하게 파악할 수 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그동안 일본 제국주의가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왜곡하거나 축소하는 가운데  관심 부족으로 인해 동학농민혁명 관련 사료들이 상당부분 유실되었지만, 1996년『동학농민전쟁사료총서』가 간행되면서 당시까지 발굴된 사료들이 정리됐다. 그 후 2006년부터 2015년까지「동학농민혁명참여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이를 다시 번역,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동학농민혁명국역총서』13권을 발간한 바 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발간한『신국역총서』가 번역문, 원문, 영인본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자료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보다 대중화하기 위해 기념재단의 동학농민혁명 종합지식정보시스템(www.e-donghak.go.kr)에 탑재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그동안 침체되어 왔던 연구가 더욱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