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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새통

대외관계로 본 후백제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후백제 역사·문화 복원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난 201410월에 진행한 대외관계로 본 후백제학술심포지엄의 발표 논고를 새롭게 정리하여 일반인에게 소개하고 후백제 연구의 활성화를 위하여 대외관계로 본 후백제단행본을 발간하였다.

 

이번에 발간한 단행본은 기조 논문과 6개의 논고를 실어 전주를 왕도로 37년간(900~936) 강력한 나라를 이루었던 후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단행본의 내용으로는 후백제 연구의 권위자인 충북대학교 신호철교수의 <후백제사 연구의 성과와 과제>는 전통시대 후백제에 대한 인식, ·현대 후백제사 연구의 성과, 그리고 향후 과제를 밝히고 있다.

충남대학교 김수태교수는 <후백제의 대신라·고려 관계>에서 지금까지 일반적이었던 신라·고려 중심의 후백제 대외관계 서술을 비판하고, 후백제 중심으로 대신라, 대고려 관계를 다루었다.

전남대학교 변동명교수의 <후백제의 해상활동과 대외관계>는 후백제의 해상활동을 중심으로 시기에 따른 후백제 변화 양상을 살펴보는 것과 함께 해외 여러 국가들과의 교류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군산대학교 곽장근교수는 <후백제 왕궁과 외곽 방어체계>에서 지금까지 축적된 면담조사와 현지조사를 근거로 후백제 왕궁터를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인봉리 일대로 비정하는 한편, 백두대간·금남호남정맥·금남정맥의 산줄기에 남아 있는 후백제 외곽 방어체계의 복원을 시도하였다.

순천대학교박물관 이동희 학예연구사는 <전남지역의 후백제 유적과 역사적 성격>에서 전남지역 고고자료의 분석을 통해, 견훤이 자립하기 전 방수처 위치와 순천 해룡산성과 광양 마로산성과의 관련성, 견훤정권과 광양 옥룡사의 관계, 나주지역을 둘러싼 견훤과 왕건의 흔적을 검토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 진정환 학예연구사는 <후백제 불교조각의 대외교섭>에서 후백제의 불교조각과 신라·태봉·고려·중국 오대의 불교조각과의 영향 관계 파악을 통해, 후백제 불교조각의 특성과 대외관계를 종합적으로 규명해보았다.

특히 유병하 국립전주박물관장의 <궁예도성과 견훤도성>10세기 초 후백제와 함께 후삼국기를 연 태봉의 도성(철원 궁예도성)과 후백제 도성을 비교·검토해 보고, 이를 바탕으로 후백제 도성의 실체를 밝히고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 지적도, 해방 전후 항공사진, 읍지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후백제 도성의 위치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제시하여 후삼국기 시대적 상황을 쉽게 이해되도록 하였다.

 

이번 단행본은 10세기 초 한반도를 호령하였던 후백제의 역동적인 대외관계는 물론 후백제 도성과 왕궁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국립전주박물관에서는 후백제 연구의 활성화를 위하여 후백제와 오월단행본, 후백제 유적 학술발굴조사보고서 등을 지속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