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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다리

이 땅의 다리 산책

 

전북일보, 고대~현대 '다리' 조명한 종합인문서
이종근 기자 〈이 땅의 다리산책〉출간 / 만인교 등 10여년간 답사한 26곳 소개
     
  
 

‘인류의 삶은 길을 따라 통하고, 그 길에는 반드시 다리가 있다.’

이종근 새전북신문 문화교육부 부국장이 펴낸 <이 땅의 다리산책>(채륜서)은 다리를 매개로 역사와 문화, 민속, 회화, 문학 등을 아우른 종합문화서다. 경주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 전남 순천 선암사의 승선교, 전주 덕진공원의 연화교, 부산의 영도다리, 임실의 섬진강 징검다리까지,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양과 쓰임새로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다리’를 조명했다.

저자가 10여년 간 답사를 통해 만난 다리는 26곳.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의 흔적은 익산 금마의 미륵사지에서 찾았다. 강당지와 북승방지를 오가던 건물 교각 역할을 했던 돌기둥이다. 금산사 경내에 세워진 ‘만인교(萬人橋)’가 1920년에 세워진 것도 책을 쓰면서 찾아낸 성과다. ‘새창이다리(구 만경대교)’가 가장 오래된 콘크리트 다리라는 것도, 김제 귀신사 아래 홀어머니다리가 있었다는 사실도, 임실필봉농악에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치는 노디굿이 있다는 것도 다리를 찾아다니며 알아낸 것들이다.

경주의 월정교와 남원의 오작교는 사랑을 잇는 대표적인 다리이며, 승계와 속교를 잇고 나누는 것은 승선교이며, 왕이 있는 궁궐의 다리는 금천교이고, 치수(治水)를 위한 다리는 수표교이다. 이렇듯 책에는 다리의 이름과 기능에 얽힌 이야기부터 개별 다리마다 지니고 있는 이야기, 역사적인 의미, 기능 등 인문학과 과학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지식과 정보가 담겨있다.

책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으로 저술됐다.

 

은수정  |  eunsj@jjan.kr / 최종수정 : 2015.11.16  21:5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