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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이은경 개인전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 서울관(가나인사아트센터 내)이 22일부터 27일까지 ‘이은경 개인전’을 갖는다.
 이 자리는 ‘내가 사는 집’을 테마로 일상의 텃밭에서 체험한 흔적과 표상을 보여주는 전시에 다름 아니다. 작업의 화두는 2014년도 이어 ‘일상과 평안’이란 일관된 주제로, 집을 중심으로 정물적 소재와 풍경적 구성으로 안과 밖이 동시에 시공을 초월하면서 작가의 내면 세계를 잘 드러내 보여주는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일상의 텃밭에서 자란 인연과 사적 인식을 통해 작가의 삶을 그리고, 가족과 주변, 자신과 관계된 일상의 흔적들을 통해 표상을 만들어간다. 이는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는 어떤 하루와 어느 한 순간의 단편과 같은 나의 이야기, 나의 기억과 공명하지만 그녀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언젠가 우리가 경험했던 느낌과 감정 그리고 감각들이 고스란히 파노라마처럼 기억으로 다가와 어느새 마음과 온몸에 스며든다.
 ‘잠 못 이루는 밤, 몸살, 꿈꾸는 여자’에 유독 시선이 머문다. 이들 작품은 다른 작품들과 확연히 다른 무언가를 암시하는데, 일인칭으로서의 작가의 존재가 더욱더 선명하고 뚜렷하다. 물론 그림의 형식은 익숙하지만 조금은 실존적 공간으로 변이되어 작가의 주체적이며 체험적 일상이 더욱 더 드러난다. 이는 그녀 또한 화가이기 전에 여자이며 엄마이기에 감수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꿈과 틀에 갇혀있어야 하는 현실 속에서 바람과 소망의 갈구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작가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잔잔하면서도 은근하지만, 외형적인 것보다는 간결한 형상을 통해 작가의 내밀한 마음의 세계를 진솔하게 담고 있다. 일상에서 특정한 사물과 대상을 통해 혹은 가족 관계에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이를 연결하는 사물을 관찰하며 그녀 주변의 무언가와 소통하고자 함이다.
 스스로 체험한 낱낱의 면들을 제삼자 입장에서 불쑥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일상 속에서 느끼고 다져 온 감정과 의지를 온몸에 한껏 실으면서 형상화하고 있기에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을 터이다.
 작가는 전북대 미술학과 한국화 전공 및 동대학원을 졸업, 8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양한 기획 초대전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선정작가전, 전국무등미술대전 대상 및 특선 2회, 전국 한국화 대전 우수상(광주시립미술관, 광주)등 다양한 입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시공회, 전라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 화기애애전, 무등미술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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