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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훈옛그림

하정 김용봉

 

 

 

 

 

 

 

 

 

 

 

 

 

 

 

 

 

 

 

하정 김용봉 (夏丁 金用鳳 1912~1994)

-무심한 듯 담담하게 담아낸 전북의 풍광

 

하정 김용봉(夏丁 金用鳳 1912~1994)은 전주 출생으로 전주 고보와 대구 사범대를 졸업했다.

1937년부터 1990년 까지 전주․군산․남원 등지에서 개인전을 13회 이상 가졌으며, 1986~1991년에는 서울․타이페이․오사카를 오가며 아시아 수채화 연맹 순회전을 가졌다.

1950년 녹광회 창립 및 초대회장, 1968년 전북미협회장, 전북예총 부회장, 1968~1991년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운영위원을 역임하며 대외적인 활동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성심여고․전주공고․전주여고․전주농고에서 후학 양성 또한 열성적이었다.

1949년에는 국전에서 입선을 하였고, 1981년에는 전북문화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1950년 4월 20일 ‘녹광회(綠光會)’를 창립하면서 회장에는 김용봉, 회원에 문윤모, 박승근, 최철우, 이병하, 서정주, 허병 등으로 구성되어 전람회에도 출품하였다.

30대 전반의 젊고 진취적인 그룹으로 해방직후 지역 미술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었으나 두달 뒤의 6․25 전쟁으로 인해 이 구릅은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해산되고 말았다.

1965년 11월 김용봉이 “미술 감상의 안목을 기른다는”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공이 다른 47명을 모아 <일요화가회(日曜畫家會)>를 주도적으로 결성했다.

매주 일요일마다 야외 스케치를 통하여 실력을 연마하고 이듬해 12월에는 <창립1주년전>을 1966년 12월 19일-25일에 전주 아담다방에서 가지며 사회의 관심을 모았다.

이때의 ‘안내말’을 소개하면,

‘저희들은 아마추어 일요화가 회원들입니다. 별처럼 숱한 일요일을 뜻있고 보람 있게 보내고파 한 가족이 된지 어언 1년! 처음엔 화필 다룰 줄도 몰랐던 올챙이가 개구리도 되기 전에 발표전을 여는 까닭은 한 돌을 맞는 기쁨과 1년간 쌓아온 보람을 자랑된 마음으로 보이고 싶은 성급한 마음의 소치이오니 애교로 보아주시는 뜻에서 왕림하시어 전시장을 빛내 주시길 바라나이다’

이 내용을 보면 일요화가회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모임은 사회 각층을 망라한 인사들로 구성되어, 해를 거듭하면서 많은 화가들의 참여로 사회 각층의 호응을 얻게 되었고 미술인구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기에 이르렀다.

이 당시 크고 작은 전시회가 있었으나 일요화가회 외에는 도내 미술계에는 별다른 활동이 없었다.

그의 작품의 주제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우리 일상의 풍경이다. 그는 꾸준한 야외 스케치를 통해 전라북도의 실경을 화폭에 고스란히 담아내려 애썼다.

무심한 듯 담담하고 꾸밈없이 자연스러운 붓질이 넉넉함으로 와 닿는다. 이 시기의 작가들이 그러하듯 그는 한국적으로 토착화된 인상파의 특징을 화폭에 담아냈다./서보훈 A-옥션 전무이사

 

그림1. <하경>, 캔버스에 유채, 31.8 x 40.9 cm (6),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2. <중인리소견>, 캔버스에 유채, 45.5 x 38 cm (8),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3. <격포>, 캔버스에 유채, 22 x 27.3 cm (3),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4. <선유도>, 종이에 수채, 37.5 x 46 cm, 1980,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5. <풍경>, 종이에 수채, 37.5 x 56 cm, 1985,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6. <풍경>, 종이에 수채, 56 x 75 cm, 1992,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7. <정물>, 캔버스에 유채, 33.4 x 45.5 cm (8),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8. <설경>, 캔버스에 유채, 27.3 x 40.9 cm (6), 1990,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9. <설악산 단풍>, 캔버스에 유채, 100 x 80.3 cm (40), 1989, 개인소장, A-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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