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스토리

전북의 보리 효자네

 

‘보리밭 사잇길로 푸르름 넘실, 종달새는 지지배배~’

지난 20일 개막한 고창청보리밭축제를 비롯, 군산꽁당보리축제, 2013 지평선 황금보리 추억의 보리밭축제 등이 5월 초까지 잇따라 이어지면서 추억낚으라고 상춘객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건넨다.

예전 같으면 가난의 상징으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보리가 이제는 경관농업으로 각광을 받는가 하면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문화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

가정 먼저, 제10회 고창청보리밭축제가 지난 20일부터 5월 12일까지 펼쳐진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에서 ‘청보리밭, 그 이야기 속으로’를 주제로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 경관농업을 대표하는 축제로서 위상을 제고하고 청정한 지역이미지를 부각시켜 녹색 산업형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를 선보이고 있다.

고창군은 2004년부터 ‘청보리밭 축제’를 개최하면서 매년 30만∼5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 여기서 나오는 경제 효과는 연간 200억 원 이상이란다. 인구 6만 명에 불과한 고창군이 이처럼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농업과 관광을 결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를 실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갖는 까닭이다.

이곳 보리밭 경치가 봄이면 ‘알프스 초지’ 못지않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축제는 해를 더할수록 내실을 기하고 있는 상태.

이번 축제는 줄타기 명인 고수의 공연은 물론 보리밭 속 포토 정원, 청보리 방송국 운영, 보릿골 체험마당, 승마체험, 스템프 랠리, 주말 작은음악회 및 마술쇼 등 색다른 추억과 감동을 선사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청보리밭 일원의 잉어못, 호랑이왕대밭, 도깨비숲, 인근의 지명 부채울, 그리고 백민기념관 일대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면 알수록 추억이 더욱 새록새록하다.

관광객 어울마당으로 지난해 신청곡과 사연을 방송하면서 큰 호응을 받은 청보리 방송국 운영 및 주말 이벤트 개최로 소정의 사은품을 제공, 그 재미가 쏠솔하다.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로 보리밭 사잇길 승마체험, 망아지와 사진 찍기가 있는 가운데 어린이날을 기념한 가족단위 힐링동화 구연대회, 키즈 페스티벌, 흙소리 타악공연 등이 펼쳐지면서 축제는 절정을 달린다.

제8회 군산 꽁당보리축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미성동주민센터 앞 청보리밭에서 펼쳐진다. 군산꽁당보리축제위원회가 주관하고 군산시, 군산시의회, NH농협 등이 후원하는 이번 군산꽁당보리축제는 '가족과 함께하는 청보리밭 추억여행'을 주제로 열린다.

주제에 걸맞게 가족단위 신규 체험프로그램을 지난해 19개에서 올해 29개로 50%이상 늘렸다. 보리밭 연날리기, 페이스페인팅&네일아트, 도자기체험, 식물심기체험, 곤충체험, 당나귀·말타기 체험, 보리맥주체험 등이 바로 그것이다.

어린이날인 5일 ‘꽁당이와 함께 하는 인형극’과 마술공연 등 축제장을 찾는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꽁당보리 아줌마 선발대회’가 열리면서 어제의 추억이 이제는 미래의 추억으로 자리매김을 한다.

호남평야의 중심, 김제는 광활한 만경평야가 초록빛으로 물드는 장관이 펼쳐지는 곳으로 싱그러운 봄날의 지평선을 바라보며 계절의 매력에 흠뻑 젖어 들 수가 있는 가운데 ‘2013 지평선 황금보리 추억의 보리밭축제'가 열린다.

면면히 이어져 온 농경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체험형 축제의 전형으로, 이번 축제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진봉면 망해사 인근의 보리밭에서 이뤄진다.

금산사와 심포항 인근 망해사를 찾아 잠시 번잡한 일상의 짐을 내려놓고 마음의 여유와 평화를 구하면서 추억의 보리놀이체험, 추억의 교복체험, 연날리기체험 등 보리체험마당, 보리놀이마당, 보리공연마당, 보리전시마당, 보리휴식마당에 초록의 설레임이 묻어난다. 덤으로, 3일 6회에 걸쳐 순금 한 돈의 황금 보리를 찾는 미션에 벌써부터 들뜬 마음으로 사람들을 부르고 있다.

고창청보리밭축제 진영호 축제위원장은 "바쁜 일상에 쫓겨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이 보리밭의 상쾌함을 즐기면서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녹색 쉼터에서 쉼표를 찍으면서 여유를 마음껏 누려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