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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토리

내 마음에 등불을 걸다

 

 

 선조들의 일상생활에서 늘 함께했던 삶의 동반자 등잔. 단순히 일상생활 속에서 빛을 밝히던 조명기구일뿐 아니라, 바람과 염원을 담아 빛을 밝혔던 등기구 그 이상의 의미를 갖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등기구는 다른나라의 등기구에 비해 그 높이가 높은데,  우리 옛 선조들이 좌식생활을 한 연유로 눈높이에 맞는 등잔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전통 등기구를 보면 그 실용성과 조화로움에 놀라게 된다. 촛대에 빛을 분산되지 않도록 화선(火扇)을 달고, 초가위를 매달아 놓은 것, 또 등잔대에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게 단을 만든 것 등의 실용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나비, 원, 박쥐 모양 등의 화선(火扇)을 통해 멋과 조화로움까지 고려한 등기구들은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25일부터 6월 2일까지 등잔특별전 ‘내 마음에 등불을 걸다'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전깃불이 없던 시절 칠흑 같은 어둠을 밝혔던 전통 등기구에 대한 것으로, 등잔, 등잔대, 촛대, 제등, 조족등 등의 다양한 형태의 등기구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로 6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지역 내 교류를 통해 전북대학교박물관, 원광대학교박물관의 유물과 전주역사박물관의 소장 유물로 꾸며져 눈길을 끌고 있다.
 전시를 통해 등잔을 올려놓고 방안에 불빛이 고루 퍼지게 하기 위해 사용했던 방안을 밝히던 등잔대, 불의 발견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등기구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는 등기구의 변천, 석유와 전기의 도입으로 새로운 모습의 등기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석유, 전기를 쓰는 근대등기, 염원을 담아 주로 예,의식에 쓰였던 바람을 담아 밝히던 촛대, 어두운 밤거리를 밝히는데 쓰였던 거리의 길잡이 제등, 이외에 좌등, 벽걸이등 등의 다양한 형태의 등기구를 만나볼 수 있다.
 전주역사박물관 이동희 관장은 ":밤이 낮만큼이나 밝고 화려한 지금 등잔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우리에게 추억으로만 남아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멋과 실용성을 겸비한 전통 등기구들에 대해 알아보면서 따뜻한 마음의 등불을 밝혀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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