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옛날 미원탑 사거리를 아십니까. 그곳 기업은행 입구앞에 전라북도 도로 원표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원래 도로 원표란 도시 또는 지역의 거리 거리를 산정하기 위해 기준점을 만들 어 놓았는데, 바로 그 기준점의 표시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본래 이는 도청과 시청 군청 등의 행정 기관 중심지에 있는 교차로 중간에 도 또는 시군당 한군데씩만 설치할 수 있 었다고 합니다. 서울 272km 평양 52 5km 부산 269km 목포 173km 신의 주 745km 청진 964k m라고 하는데 정확히 맞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누구나가 가야 할 길이 있습니다. 그 꿈 은 세상의 모든 길에 우선합니다.
세상의 기준점이 정직 신뢰 배려 용서 양보 경청란 단어로 마름질을 하면 참 좋겠습니다. 미원탑을 서성이던 머리 총각의 머리 위에 흰서리만 무성합니다.
세상을 살기가 어려운 것은 기준이 정 해지지 아니해 힘들구요, 또 이 기준을 자신이 만들어 놓고 종종 부셔버리기 때문은 아닐런지요.
'코 끝에서 턱끝까지의 길이는 눈썹에서 코 끝끼지의 거리와 1대 1이거나 조금 작아야 예쁜 얼굴입니다. 얼굴의 전체적인 모양은 달갈형이어야 하며, 굴곡이 없이 매끈해야 예쁜 얼굴입니다. 코 끝에서 턱끝을 사선으로 연결했을 때 코, 입술(아랫입술), 턱이 일직선에 위치해야 예쁜 얼굴입니다. 얼굴의 중앙선을 기준으로 눈, 코, 입, 턱이 대칭적으로 위치해야 예쁜 얼굴입니다'
서울 강남의 모 성형외과가 정한 이 기준, 맘에 드나요. 아니면, 웃기는 소리인가요.
바로 얼마 전, 모 코미디 프로그램에 선보인 애정남(애매한 상황에 대해 기준을 정해주는 남자)이 인기를 끈 적이있었습니다.
애매한 것은 언제나 문제투성이 맞아요. 어정쩡이 언제나 모든 대형사고의 문제를 야기 시키는 만큼 우리 언제나 기준점을 확 실히 만들어야 해요. 그래서 용어부터 명확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욕조에 물 채워놓고 ' 아 시원하다'라고 얘기하면 100%목욕입니다. 하지만 샤워하다가 때를 미는 시간이 5분이 넘고, 때의 굵기가 연필심 굵기 이상이면 무조건 목욕, 맞나요.
누가 깨웠을 때 그냥 일어나면 자는 것 이고, 깨웠을 때 놀라면 자는 것, 맞나요.
앉아있는데 배가 접히면 통통한것이며서있을때도 배가 접히면 뚱뚱한 것, 맞 나요.
바지 벗을 때 그냥 벗겨지면 청바지, 뒤집어지면 스키니바지.
공부 잘 하는 아이의 기준. 시험 끝나고 답 맞추러 친구에게 가면 못하는 것이고, 애들이 답 맞추러 나에게 오면 잘 하는 것, 맞나요.
입을 맞춘 후 뭔가 짜릿하고 애틋한 느낌이 있으면 뽀뽀, 입맞춤이더라도 다음 진도로 나가면 키스, 맞나요.
맞선 볼, 커피숍에서 젊은 남자가 들어 왔을 때 기대하면 노처녀가 아니고, 젊 은 아저씨가 들어왔을 때 저사람인가 생각하면 노처녀, 맞나요.
아내가 남편에게 휴지를 부탁했을 때 팔만 들어오면 신혼이지만 몸까지 들어오면 신혼이 아닙니다. 식탁에서 접시에 반찬이 담겨져 오면 신혼이고 반찬통 그대로 밀폐용기만 오면 신혼입니다.
친구집에서 냉장고를 열어 비싼 주스를 먹는데 아무 말도 없다면 좋은 친구, 먹는 와중에 '그거 왜 먹어' 라고 말하면 진짜 친구 아닙니다.
노래방 책을 앞에서부터 찾으면 아저씨이고, 뒤에서부터 찾으면 오빠.
와이셔츠를 안에 집어 넣으면 아저씨이고, 밖으로 빼면 오빠.
스마트폰 잠금 패턴이 복잡하면 오빠, 단순하면 아저씨.
휴대전화 배경화면이 애인사진이면 오빠, 통신사로고면 아저씨.
대중교통 이용 시 목적지에 다왔다고 문자 보내면 오빠, 굳이 전화통화를 하면 아저씨.
앞에 올린 글의 뜻을 잘모르고 눈만 깜빡깜빡하면 쉰세대, 알아 들으면 신세대 ㅋㅋ.
행복의 기준점은 이처럼 모두 다르죠. 그래서 내가 행복해야 타인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지 않나요. 이럴 때 이기적이다 라는 말을 쓰는 겁니다.
지금 이 시간, 그동안 힘들었던 나를 너그러이 용서하며, 자신을 사랑하 는데 힘을 쏟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모두 행밤, 즐밤, 풋밤, 굿밤, 여밤, 알밤, 꿀밤 서로 주고받는 '꿀밤'되세요. 꿀꿀한 밤은 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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