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서울관에서는 2013년 2월 13일부터 2월 18일까지 6일간 ‘김두성 개인전’을 개최한다.
○ 김두성 작가는 전주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하였으며,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 참여하였다. 이번 전시가 작가의 3번째 개인전이다. 현재민족미술협회, 전북 조각가회, 햇살회 회원이며, 생태 건축 조합 두레배움터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이번 전시의 주제인 데자뷰의 사전적 의미는 처음 본 것을 이미 본 것처럼 느끼거나, 최초의 경험을 이미 경험한 것처럼 느끼는 현상으로 데자뷰란 프랑스어로 '이미 본(already seen)'이라는 뜻이다. 작가는 데자뷰란 이름으로 자연을 본 것처럼 느끼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결코 생명을 품을 수 없다”와 “결코 대지가 될 수 없다” 등 작가의 작품 명제들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작품 속에서 시멘트나 철은 생명이 있는 듯 보이지만 결코 생명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그것들은 절대로 하나가 될 수 없음을 강조하면서 자연의 존엄성에 대하여 표현하고 있다.
○ 작가는 나무와 흙이라는 자연의 산물을 이용하여 인간과 모든 생명체들과의 친화력을 강조한다. 작품 속에서는 나무로 깎아 만든 물고기가 시멘트 물속에서 헤엄을 친다. 쇠로 만들어진 나뭇가지가 시멘트벽에서 자라나고 있다. 나무로 만들어진 촛대 위에는 영상으로 활활 불을 피운다. 이렇듯 작품 속에서 자연은 확고한 외곽선을 잃고, 그것을 본 관람자들은 원초적인 혼돈과 정신적인 회귀를 느낄 것이다.
○ 작가는 이렇듯 자연이 사라져가고 인공적인 것들에 적응해가는 우리들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잊고 있었던 것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한다. 강제적 개방과 무의식적인 소통의 요구 자체가 오늘날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위기로 빠트렸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우리가 알고 함께 살아왔던 익숙한 것들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음을 알리고,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생명의 존엄성과 성스러움에 대해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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