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이 잔잔하게 감도는 작품들에는 선비의 정신이 되살아나는 듯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멋이 담겨져 있다.
한 획 한 획 정성이 깃든 작품 속의 참신한 미학은 우리 서예술의 깊이 있는 심도와 시대를 넘어서 펼쳐지는 성인군자(聖人君子)의 성품이 묻어나는 듯하다.
먹으로 소통하는 사람들이 모인 ‘제8회 먹글모임전’이 개최, 오는 24일까지 덕진공원 전주시민갤러리에서 잔잔한 묵향이 감도는 서예의 참된 묘미를 전한다.
이번 작품전은 완주, 무주, 임실 신평, 전주 송천, 완주 우석대, 전주 호성 등에 위치한 먹글모임의 회원들 50여명이 참여한 기획전으로써, 총 85점의 작품이 관람객들과 만나고 있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먹글모임전은 죽봉(竹峯) 임성곤 선생의 지도 아래 회원들이 기초부터 탄탄히 배운 작품들로 구성됐다.
아마추어와 도전초대작가, 민전초대작가 등 다양한 회원들이 격차 없이 어우러져 작품을 펼쳐내는 만큼 서예술로 하나가 되는 화합의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은 각자 개성에 맞는 장르와 내용을 채택해 표현됐으며, 한글은 판본체, 궁체, 정자체, 흘림체 등의 작품이 소개되고, 한문은 예서, 해서, 행초서, 사군자 등이 선보여져 서예술의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서 종합적 안목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이번 작품전은 단오제와 연관돼 개최되고 있으며, 월드컵 시즌에 맞춰 태극전사가 선전하기를 기원해 ‘꿈은 이루어진다’ 티셔츠도 기획하여 전시를 관람하는 모든 이들과 나누고 있다.
먹글모임의 고경욱 회장은 “붓을 잡고 한 획 한 획 써 내려가는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유지하고자 작품에 임했던 회원들이 어느덧 조그마한 소품을 완성해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비록 부족한 점이 많지만 먹글 회원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함께 느끼면서 정성껏 분지한 잔치에 들려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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