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으로 수놓아진 실경산수의 아름다움이 펼쳐진다.
전북 출신의 한국화가 이홍규 작가의 ‘수묵풍경 전 Ⅱ’이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이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서, 수묵을 기조로 삼는 산수의 멋을 전한다.
동양회화의 가장 보편적인 수묵 방식을 통해서 전통 산수의 풍경을 담아낸 이번 작품들은 ‘실경산수’로써 전통적인 관념 산수의 고루한 형식주의에서 벗어나 대자연의 기운과 감흥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전시된다.
특히, 작가의 작업은 실경의 기본 덕목에 잘 부합하는 진지한 표현과 현장감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주변의 풍광들을 그려내고 있으며, 원근을 구분하고 명암을 부분적으로 차용하는 등 수묵 자체의 분방하고 경쾌한 복합적인 작품을 풀어내고 있다.
또한 표현에서 전통과의 일정한 연계를 확보하면서도 자신이 속한 시대와 공간을 표현하고 있으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시각과 표현을 통해서 수묵의 멋을 전한다.
반복적인 수묵의 집적을 통해 진행되는 눅진한 적묵(積墨)의 깊이와 무게를 지니고 있는 실경 작업, 분방한 필묵의 경쾌한 속도감이 두드러지는 작업, 철선묘(鐵線描)를 연상시키는 강단 있는 필선으로 대상을 개괄해 표현해 내는 작업까지 다채로운 표현의 미학을 살려 작품 속에 담아냈다.
이번 작품에 대하여 김상철 미술비평가는 “전통은 그 자체로 무겁고 부담스러운 것이지만, 반대로 무한한 재발견과 재해석이 가능한 보물창고와도 같은 것”이라면서 “이 작가의 이러한 작업은 수묵과 산수라는 극히 전통적인 표현방식과 소재를 통해 현대라는 시공을 표현함에 있어 그 전제 가치는 당연히 재발견과 재해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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