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생문화!

전주박물관 미술실 교체전

 

                                                                   김관 초상

조선왕실과 전북의 서화 등 우리의 역사를 담고 있는 미술전시를 개최 중인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은 24일 상설전시실 미술실의 두 번째 교체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 교체되는 유물들은 전북지역에서 활동한 바 있는 채용신 선생의 언양 김씨 가문 초상화 등 10여점.   
 채용신 선생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활약했던 조선의 화가로서 초상화로 널리 명성을 얻었던 인물이다.
 1900년대 초 임금의 ‘어진모사(御眞模寫)’에 참여한 바 있으며, 1906년 전주에 내려와 초상화를 비롯한 여러 작품을 남겼다.

 

                                                                  송수관 필화첩

 

그 중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은 언양 김씨 가문 초상화 3점으로, 이들 작품은 지난 1990년과 2004년 2차례에 걸쳐 박물관에 기증된 작품이다.
 조선전기의 문신 ‘김관초상(金瓘肖像)’은 전승되어 온 초상을 전통적인 초상화법이 아닌 채 선생 특유의 화풍으로 새롭게 완성한 작품으로, 1914년 채 선생에게 주문 제작한 것이다.
 이러한 모습이 ‘김철상초상(金哲相肖像)’과 ‘김영구초상(金榮九肖像)’에서도 나타나는데, 두 사람의 초상이 얼굴과 신발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흡사한 형태를 띠고 있음으로 확인할 수 있다.

 

                                                                      행락도 팔폭 병풍

 

또한 ‘조선왕실과 서화’에서는 궁중장식화인 전 김득신 선생의 ‘행락도팔폭병풍(行樂圖八幅屛風)’과 지난 전시에 이어 보물 제718호인 ‘전주이씨 고림군파 종중문서(全州李氏 高林君派 宗中文書)’ 중 1점이 추가 공개된다.
 사군자에 능했던 흥선대원군의 ‘묵란도(墨蘭圖)’와 왕실출신 화가 이징 선생의 ‘산수도(山水圖)’ 등 왕실 구성원의 작품도 전시되며, 산수·고사인물·풍속·호렵도 등 다채로운 화목(畵目)들을 담고 있는 ‘송수관필화첩(松水館筆畵帖)’도 새롭게 선보인다.

 

                                                              허련 추경산수화

 

 특히 이 화첩의 화제에 적힌 ‘송수관사(松水館寫)’는 18세기 후반 대표적인 화원화가인 이인문 선생의 호 ‘고송유수관도인(古松流水館道人)’과 연관되어 주목되고 있다.
 이 밖에도 전북 지역 서화가들의 작품인 ‘예향, 전북의 서화’에는 근대 호남지역 남종화단의 대표적인 화가인 소치 허련 선생의 ‘추경산수도秋景山水圖’와 전북지역 출신 명필인 벽하 조주승 선생의 ‘묵국도(墨菊圖)’ 및 ‘묵죽도(墨竹圖)’, 이당 조병헌 선생의 글씨 등이 처음으로 시민들과 만난다.
 김영원 관장은 “미술실은 작년 1월 재개관한 이후 서화 유물을 보존하고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유물을 소개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전시유물을 교체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조선왕실’과 ‘전북의 서화’라는 특화된 주제로 다양한 서화유물들을 발굴하고 소개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생생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사진전  (0) 2010.05.23
전주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에술교육장 체험전  (0) 2010.05.23
외암마을  (0) 2010.05.22
우리땅 배움터  (0) 2010.05.22
연희목요낭독극장  (0) 2010.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