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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쉽죠

궁중의 매듭

 

  • 매듭은 상고시대부터 제작되어 우리생활에 널리 사용되어지던 전통 공예중의 한가지이며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매우 화려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궁중의 매듭은 더욱 화려하고 규모도 커 우리나라 매듭을 대표할 수 있다. 우리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물 중 매듭은 다양한 곳에 쓰여졌는데 가마류를 비롯하여 영정, 장신구, 무기류, 어보류 등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곳에 나타나고 있다.

     

    이들 중 궁중에서 많이 사용되었진 매듭의 종류와 유물에 대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매듭의 정의
    전통매듭이란 한 가닥 또는 두 가닥 이상의 끈목을 이용하여 늘어 뜨려가며 맺은 것을 말한다. 각종 모양이 앞·뒤 면이 같고, 매듭의 중심에서 꼬기 시작하여 매듭의 중심에서 끝나며, 좌우 대칭을 이루는 형태를 말한다.

     

    2. 매듭의 종류    
    매듭의 종류는 형태와 방법, 사용하는 곳에 따라서 이름을 달리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여러가지 종류가 보이지만 그 중 궁중에서 많이 사용한 매듭의 종류를 유물에 따라 분류하여 보았다.

     

    1) 도래매듭
    유소의 구성에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되며 매듭과 매듭사이에 구슬을 꿴 듯이 맺어 매듭사이를 연결하기도 한다. 매듭의 시작과 끝맺음에 반드시 맺는 매듭으로 앞뒤가 X자 형태로 동일하다. 매듭이 풀어지지 않게 고정시키는 역할도 하며, 맺어나가던 매듭의 형태를 바꾸고자 할 때 쓰이는 매듭이기도 하다.

    2) 외귀매듭
    일반적으로 도래매듭의 양쪽에 귀를 만든 매듭으로 귀도래매듭이라 부른다. 도래매듭과 같은 효과로 사용되며 귀부분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쉽게 늘어나는 결점이 있다. 부채, 연, 삼작노리개, 발, 선추, 귀주머니, 수저집 등에 사용된다.

    3) 단추매듭
    단추매듭은 연꽃봉오리와 비슷하다 하여 연봉매듭이라고도 부른다. 적삼이나 모시저고리 등  고름대신 단추로 사용하기도 한다.

    4) 매화매듭
    매화는 고결·청결로 상징되며 화려하면서도 깨끗한 것이 특징이므로 여인네들이 매듭을 만들어 저고리 고름에 늘어뜨리거나 매화추라 하여 향집이나 부채끈, 귀주머니, 노리개 등에 쓰이기도 했다.

    5) 잠자리매듭
    궁중은 물론 민가에서도 사용된 매듭이다. 도래매듭이나 단추매듭처럼 많이 쓰이는 기법으로 잠자리가 두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는 것 같은 매듭이다.

    6) 나비매듭
    나비가 상징하는 의미는 다양하다. 다남(多男), 다산(多産)의 의미와 부부화합(夫婦和合)그리고 장수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또한 나비는 그 형태의 화사함과 여성적인 느낌이 부녀자들이 지니기에 적절한 소재로서 조선시대 지배계급보다 서민층이나 부녀자들이 애용했던 문양이다.
    7) 안경매듭

    16세기 전후로 하여 안경이 들어왔으며 대중화된 것은 18세기 후반에 일반화되었다. 안경매듭은 할아버지들이 애지중지하던 안경집 끈에 흔히 쓰였기 때문에 불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8) 생쪽매듭

    생쪽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며 다양한 곳에 폭넓게 사용된 매듭이다. 

    9) 이귀매듭

    궁중에서는 이귀로 불려지지만 민가에서는 우리나라의 장고의 형태를 닮아 장고매듭으로 불린다. 대체로 매듭과 매듭사이에 쓰이는 매듭으로 주머니끈이나 술을 달 때 많이 사용된다. 삼작노리래, 귀주머니, 발, 월력, 선추, 당채화살집, 연, 번 등에 이용되었다.

    10) 벌매듭

    벌매듭은 세벌국화매듭 양쪽에 생쪽매듭, 장구매듭이 달린 것을 말한다.

    11) 가지방석매듭

    가지는 열매가 잘 맺히고 쉽게 자란다 하여 자식복을 뜻하며 특히 득남을 의미한다. 또한 좋은 일이 생기도록 인연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12) 난간매듭

    족두리, 노리개 등에 오색 봉술이나 많은 봉술을 달 때 난간매듭을 맺어 그 고리에 걸었다.

    13) 국화매듭

    자손을 번창시키고 성공시킨다는 뜻이 있으며 귀주머니, 조바위, 족두리, 노리개, 수저집, 선추, 벽걸이연 등에 사용되었다.

    14) 소차매듭

    남원지방에서는 방석매듭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번에 사용되었으며 대형작품에 사용되기도 하였다.    

    15) 대차매듭

    국화매듭이 커지면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독립적으로 구성되며 속에 심을 넣어 조이기도 한다. 이러한 매듭을 방상매듭이라고도 한다. 연, 상여, 가마의 유소에 쓰였다.

    16) 생동심결매듭

    동심결이란 영원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누구나 쉽게 맺을 수 있는 매듭으로 사주단자를 싼 사주보, 보석함, 비녀함 또는 회갑․진갑용 폐백 보 등을 쌀 때 싸개끈으로도 사용되고, 가롓날 가마 섶에 매달기도 한다. 주로 길일에 쓰이는 물건에 이용된다.

    17) 사동심결매듭

    생동심결매듭을 맺고 뒤에 다시 생동심결매듭을 맺으면 사동심결매듭이 된다. 사동심결매듭은 생동심결매듭에서 보이는 양쪽 2개의 작은 귀의 날개가 없어진다 하여 사동심결매듭이라 한다. 죽은 사람의 유물을 싸서 불태울 때 쓰인 매듭으로 죽은 사람을 염한 다음 마지막 당의를 입히고 허리를 맬 때 쓰는데 끈목색은 진회색이나 진고동색이 쓰여진다.

     

     

        사진 1. 태조어진

                   

                              

                                                                           사진 2. 어도


        

        

     

     

     

     

     

     

     

     

                                                                                                   사진 4. 영친왕비 대삼작노리개

     

    사진 3. 유소(발걸이, 조명기구, 무기류, 악기류에 사용)

         

     

     

     

     

     

                                           

     

    사진5. 고종옥보(외함)                                                       사진6. 향낭

     

     

     

     

                                              

     

                                   

                                                                               

                                                                                               사진 7. 연


    ※ 병아리, 파리, 석시 매듭 : 서울지방에서 불리고 사용된 것으로 궁중에서도 사용한 것으로 보이나 매듭명은 나와 있지 않다.

    < 참고문헌 >

    - 매듭장, 국립문화재연구소, 1997.

    - 김희진, 아름다운 우리매듭, 그라픽네트, 2008.

    - 임영주, 한국 전통매듭에 관한 연구, 원광대학교박사학위논문, 2001.

    - 목진애, 한국 매듭의 원류와 디자인, 서울여대석사학위논문,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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