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4대 종교 성지 연결하는 순례길 개방 전북지역 4대 종교의 성지를 걸어서 여행할 수 있는 순례길이 지난해부터 열리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순례문화연구원과 전북도는 209년 10월 31일 전주시 한옥마을의 경기전에서 '아름다운 순례길' 선포식을 열고 이 길을 일반에 개방했다.
순례길은 전주와 완주, 익산 지역에 있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교의 성지를 연결하는 것으로 길이가 백80km에 달한다.
포장도로가 아닌 골목길로 걸어서 최장 6박7일이 걸리며 이 길에는 불교문화의 정수인 국보 11호 미륵사지 석탑과 신라 말기에 창건된 완주 송광사 등이 포함돼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한옥 밀집촌이자 조선의 발상지인 전북 전주시 교동 주변이 종교의 "축소판"이자 "백화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시 교동과 전동 등 한옥마을에 둥지를 튼 종교는 4대 종단인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는 물론 천도교 유교 도교 샤머니즘(무속신앙) 등 8개에 달하고 있다.
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점집을 제외하고서도 한옥마을에는 공인된 종교 시설만 불교 8곳, 기독교 4곳, 각 종파 1곳 등 17곳에 이른다. 더구나 이곳 종교시설들은 해당 종교가 뿌리 내기기까지 얼마나 많은 순교와 고난이 뒤따랐는지를 보여주는 유서를 간직하고 있다.
고사(불교)는 창건한지 1100년(신라 헌강왕 876년)이 넘는 유서를 자랑하고 있으며 전북문화재자료로 지정돼 있다. 남문교회(기독교)는 호남지역 최초의 교회인 서문교회에 이어 1910년께 두번째 교회로 세워져 왕성한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기전 맞은편에 자리잡은 전동성당(천주교)은 호남지역에 세워진 첫번째 천주교회이자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 권상연씨 등 순교자들이 종교를 지키기 위해 신앙의 피를 흘린 곳이다.
동 성당은 1908년 건축돼 1914년 외형공사를 마쳤고 1931년 최종 마무리돼 축성식을 가졌다. 웅장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전동성당은 역사적 문화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전주향교(유교)는 전국의 향교 가운데 유일하게 공자, 맹자, 증자, 안자의 아버지 위패를 봉안한 계성사가 있는 곳이다. 천도교 전주교구도 이곳(은행나무골)에 자리를 잡고 있다.
학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1995년 5월31일 정부 지원과 천도교인들의 성금으로 동학혁명기념관이 개관했다. 이 건물에 전주교구가 입주했다.
밖에 1965년 세워진 원불교 교동교당과 1966년 둥지를 튼 도교가 종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주문화원 김진돈 사무국장은 "한 동네에 이처럼 많은 종교시설이 들어서 있는 곳은 없고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종교 시설이 밀집된 곳은 더더욱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조선의 발상지인 전주의 역사성과 시민의 종교적 신심 등이 자양분이 돼 이처럼 많은 종교시설이 들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비빔밥이 지닌 화합과 융합의 코드를 나타내는 징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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