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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새통

한국의 옛집과 꽃담

안보다 밖을 먼저 생각한 우리네 집과 담은 삶의 여유이자 타인을 위한 배려다. 특히 말부터가 예쁜 '꽃담'은 소통의 상징. '타인 출입금지'라는 식의 엄포가 없다. 질박하면 질박한 대로 화려하면 화려한 대로 집주인의 성품을 드러내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기꺼이 집 안으로 초청한다.

2008년 「우리동네 꽃담」을 펴낸 이종근씨(전민일보 문화교육부장)와 유연준씨(사진작가)가 다시 「한국의 옛집과 꽃담」(생각의 나무)을 내놨다.

10년 동안 전국의 꽃담을 답사한 기록. 담장과 굴뚝, 합각에 새겨진 수많은 상징을 읽어내며 그 안에 숨겨진 의미와 가치를 통해 우리 문화의 결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이씨는 "꽃담은 잘 알려지지 않은 대한민국 문화유산 가운데 흙으로 남은 마지막 작품이며, 일반 백성과 사찰, 궁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공유했던 만큼 스펙트럼도 넓다"고 말한다. 그러나 "꽃담이 열악한 관리 시스템과 문화재청과 지자체의 무관심으로 인해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져 가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책은 서울·경기, 충청·강원, 전라도, 경상도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전북에서는 전동성당 사제관과 임실 영모재, 김성수 생가와 별장, 전주 한옥마을 최부자댁 등이 소개됐다. 전북일보 도휘정

[책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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