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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의 행복산책

세계로 나래를 펴는 한(韓)스타일

대한주택공사(이하 주공)가 공급하는 아파트에 전통 한옥 디자인이 적용된다. 주공은 정부의 ‘한(韓)스타일’ 육성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한옥의 세계화를 위해 공동주택에 적용이 가능한 전통한옥 디자인 요소들을 개발해 올해 안에 적용한다.
 ‘한스타일’은 우리 문화의 대표성과 상징성을 띠고 있으며 생활화, 산업화, 세계화가 가능한 한글, 한식, 한복, 한지, 한옥, 한국음악(국악) 등 정부가 전통문화 육성을 위해 만든 브랜드 이름이다.
 이번에 개발된 한옥 디자인은 전통 건축의 원리를 토대로 현대의 주거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요소를 도출해 개발했으며, 부족한 부분을 식재, 동산, 수경 요소 등으로 보완하는 풍수개념도 도입했다.
 주거동 외관에는 한옥에서 나타나는 기단, 벽체, 지붕의 ‘조형 3분법’을 도입해 특화하도록 계획했으며, 저층부는 돌기단을 형상화한 ‘가구식’과 화방벽을 형상화한 ‘벽식’, 골목길을 형상화한 ‘골목식’ 디자인을 개발했다.
 주공은 시흥 목감택지개발지구 및 전주 만성지구 연립주택부지에 사업 지구를 선정해 이같은 시범 사업을 추진해 더욱 눈길을 끈다.
 한지(韓紙)’로 만든 포상증서도 나온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60년 동안 일반 양지로 제작해온 포상 증서용지를 이달부터 전통 한지로 바꾸기로 했다.
 따라서 전주한지 우수성을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전주시와 시교육청은 이미 올해 새 학기부터 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소비를 촉진을 위해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졸업장과 상장을 한지로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한지가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장하고 있다. 한지 등 종이는 이처럼 우리의 생활 속에서 얼크러지고 융해되며, 새로운 개념을 생산하고 무한히 재탄생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종이 한지는 고루한 전통일 수 없다. 한지는 천년 전에도, 천년 후에도 우리의 전통이고 생활이며 미래가 되어야 한다.
 무한한 잠재력 앞에 이러한 난관은 도전과 극복의 대상일 뿐이며 결코 넘어설 수 없는 산이 아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전통적 가치의 새로운 접근과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옥과 한지 등 ‘한스타일’을 통해 한국문화가 세계로 힘찬 비상을 하고 있다./ 입력 : 2009-03-25 08:4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