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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문화!

보물 동국대지도 특별 공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국가지정문화재(보물 1538호) 지정을 기념하여 '동국대지도(東國大地圖)를 6월 22일까지 10주간 역사관 지도실에서 전시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동국대지도는 제작 기법이 정교하고 우수해서 당시 제작된 지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 지도는 지난 2007년 12월 31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지도 중 처음으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동국대지도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 지도 제작자인 정상기(1678-1752)가 제작한 동국지도(東國地圖) 원본에 가장 가까운 지도로 평가된다.
 정상기는 백리척(百里尺)이란 축척을 활용, 지도의 정확성을 크게 높였을 뿐만 아니라, 북부지방의 지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우리나라의 전체 모습을 실제에 가깝게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1757년 정상기와 그의 집안에서 만든 동국대지도를 직접 보고 감탄한 영조는 이를 모사하여 홍문관에 비치하도록 했다.
 지도에 수록된 지명으로 미루어 1755년에서 1767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지도는 크기가 세로 약 271cm, 가로 약 139cm 에 이르는 대형 전국 지도이다.
 지도에는 전국의 산줄기와 물줄기가 상세하게 표현되어 있고 그 위로 330여개에 달하는 군현의 위치를 자세히 기록했다.
 그리고 읍성, 병영, 수영(水營), 진보(鎭堡), 역원(驛院) 등 각종 행정, 군사 정보를 빠짐없이 수록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지도 외에 만주지역과 일본의 지도를 수록하였고 서해안의 대안에 있는 중국의 지명도 수록했다. 정상기의 지도 제작 성과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제작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전민일보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