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전북연극제

 

 

제24회 전북연극제가 16일부터 20일(오후 7시 30분)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아하아트홀, 군산 사람세상 소극장 등에서 극단 황토 등 5개 극단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지회장 류경호)가 주관하는 이번 연극제는 이 지역 최대의 공연예술 축제인 전북연극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전북 연극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 연극의 활성화를 모색하는 범 연극 축전으로 연극인의 위상을 확보하는 등 진정한 축제화에 힘쓰기 위해 열린다.
 또, 연극인 서로가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고 확인하여 나아가 진정한 예술성의 탐구를 취해 서로  돕고 아껴주는 화합의 장이 되게 함으로써 전북 연극 축제의 붐 조성은 물론 관객 등의 저변 확대에 이바지하는 등 연극 활성화를 꾀하고자 기획됐다.
 16일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서 극단 황토 레퍼터리 시스템의 '태(胎, 오태석 작, 박병도 연출)'를 선보인데 이어 1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서 재인촌 우듬지의 'The Cat((김영오 작, 연출)', 19일 아하 아트홀서 극단 명태의 '그 남자 그 여자(장진 작, 오장렬 연출)', 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서 문화영토 판의 'Time Over(송유억 작, 정진권 연출)', 18일부터 20일(평일 오후 7시, 주말 오후 4시, 7시)까지 군산 사람세상 소극장서 극단 사람세상의 '고향역(김영희 작, 최균 연출)'을 무대에 올린다.
 '태'는 ‘생명의 존엄성’이란 현미경을 통해 파란 많은 권력사의 한 단면을 다른 각도에서 투시하고 있다. 이 작품은 계유정난으로 정권을 잡은 수양대군이 조카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는 사건을 배경으로 삶의 본질을 되묻고 있다.
 우듬지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스릴러 작품인 ‘The Cat’은 거액의 유산을 놓고 벌어지는 한 집안의 이야기로 색다른 재미와 사랑의 소중함을 관객들이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탄탄한 구성과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이 함께할 이 작품은 연극으로 보기 드문 스릴러 창작극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그 남자 그 여자'가 주는 감동은 그러므로 우리가 허위의식 속에서 상호 대립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을 서로 맺어준다는 데 있다.
 저승과 이승의 중간지역인 명부에서 죽음을 맞이한 인물들과 이들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저승사자들. 죽음 앞에 인물들은 삶을 갈구하며 자살자를 구하라는 저승의 요구에 응하지만 끝내 죽음을 맞는 게  'Time Over'의 내용이다.
 창단 10년만에 자체 창작극을 무대에 올리니 '고향역'이다. 기철이는 선주집 아들로 남부럽지않게 살았으나 풍랑으로 아버지와 형제를 잃고 어머니가 포장마차를 하여 겨우 생활을 하는 형편이다. 빚만 남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술에만 빠져 살게된 기철은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나가야한다고 판단하고 사랑하는 여인 혜숙에게 어머니를 부탁하고는 사라진다. 
 최우수작품상은 전라북도지사상이 주어지며 제26회 전국연극제(인천)에 참가, 6월 9일 도 대표로 출전한다. 우수작품상(1팀)은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장상, 장려상(1팀)은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장상이 주어진다.
 개인상으로, 연출상(1명), 무대예술상(1명), 최우수연기상(1명), 우수연기상(5명)에게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상장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21일 오전 11시(예정)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류경호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장은 "전북 연극은 내외적으로 그 우수성을 지켜왔으며, 한국연극 100주년을 맞아 시행하는 연극제의 의미는 참으로 크다"며 "특히 이번 연극제는 관록의 극단이 참여하는 치열한 경연의 장으로 전북 연극의 향기를 물씬 맡아 볼 수 있을 것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전민일보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