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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문화!

전북도립국악원, 목요국악예술무대 피날레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임종환)의 목요 국악 예술 무대가 29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올해 마지막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목요 국악 예술 무대는 서로 다른 매력을 간직한 국악기들의 산조 공연과 삼도설장고 공연으로 꾸며진다.
 그동안 관현악음악을 선보였던 단원들의 개인 기량을 엿볼 수 있는 이번 목요국악예술무대는 연주가들이 독창성과 음악성을 마음껏 발휘하는 산조로 듣는 사람들의 감정을 점차적으로 고조시켜 음악의 긴장과 흥을 더해 준다.
 산조는 ‘허튼 가락’이란 본래의 이름에서 즉흥성이 강한 음악이었음을 보여준다. 산조는 판소리의 가락이나 시나위 무악권 무속음악에 바탕을 두고 즉흥적으로 가락을 구성, 연주하던 음악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스승으로부터 전수받은 가락을 그대로 연주하는 형태로 정착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지금도 음악성이 뛰어난 연주자 중에는 스승에게서 전해 받은 가락에 자신이 새로 짠 가락을 보태어 연주하기도 한다.
 피리는 전통음악 연주에서 선율을 이끌어 가는 중심 악기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음역이 좁고 극적인 표현이 부족한 악기의 한계 때문에 다른 악기에 비해 피리 산조는 늦게 만들어 졌다.
 현재 전해지고 있는 피리 산조의 계통으로는 이충선-서한범으로 이어진 바디, 오진석-정재국으로 이어진 바디, 지영희-박범훈으로 이어진 바디의 세 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지영희-박범훈으로 이어진 바디는 기존의 가락 위에 현대적인 창작의 개념을 많이 도입하여 새로 작곡된 산조로서 주목받고 있다.
 또 박범훈류 피리 산조는 경기 시나위 가락 외에 남도계면조, 대풍류조, 메나리조 등 다양한 조의 변화와 길바꿈을 꾀하고 있으며, 혀치기, 비청, 더늠 등 다양한 주법을 도입했다.
 이날 공연은 김죽파류 가야금산조(가야금 김명란, 장단 조용안), 이생강류 대금산조(대금 이항윤, 장단 김인두), 박종선류 아쟁산조(아쟁 김갑수, 장단 조용안), 박범훈류 피리산조(피리 박지중, 장단 김인두) 등으로 공연이 이뤄진다.
 문의 (063) 254-2391. 전민일보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