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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문화!

전주비빔밥과 진주비빔밥 지존 대격돌

 한국 비빔밥의 양대 산맥인 전주비빔밥과 진주비빔밥이 지존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대격돌을 벌이고 있다.
 포탕과 선짓국 곁들이는 진주비빔밥은 최근 들어 프랜차이즈로 전주비빔밥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비빔밥의 세계화 및 패스트푸드화를 선도하며 국내 60여 개 체인 및 미국 내 4개 점포를 오픈한 한스비빔밥은 전주비빔밥 일색인 국내시장에 비빔밥의 양대 산맥인 진주비빔밥을 새롭게 론칭(launching, 진수식)하고, 지난 8월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토속 향토음식의 브랜드화 및 세계화를 목표로 본격 프랜차이즈 사업을 개시, 진주비빔밥을 새롭게 출시한 것.
 진주비빔밥은 전주비빔밥과 같이 사골육수로 밥을 짓고 나물과 육회를 올려 고추장에 비비는 것은 같으나 전주비빔밥의 콩나물과 황포물이 빠지는 대신 푹 삶은 숙주나물과 바지락을 곱게 다져 끓인 포탕이 올라간다.
 비빔밥과 함께 나오는 국물은 콩나물국이 아니고 선짓국이라는 한스비빔밥측의 설명이 바로 그것이다.
 한스비빔밥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진주비빕밥의 별칭인 ‘화반’이란 별도 상표를 출원했으며, 지난해 1월 상표 등록을 완료, 시장 공략을 하고 나섰다.
 비빔밥이 한국의 대표적인 웰빙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종전 비빔밥과는 다른 전통 비빔밥이 등장하면서 비빔밥시장은 바야흐로 2파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는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전주비빔밥은 중국 지린성 창춘(長春)시에 공장 건립을 가시화하고 있다. 전주비빔밥 중국 진출이 협상 1년여 만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이는 일본 가나자와시에 이어 전주비빔밥 세계화의 새 거점도시를 마련한 것으로, 인구 700여 만명의 창춘시내 32개 대학 및 중.고교, 열차 등에 도시락 비빔밥을 공급하면서 추후엔 식당도 개설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최근 “㈜전주비빔밥(대표 홍성윤)이 최근 지린성 창춘(長春)시의 파트너인 중이실업유한공사(대표 양종의)와의 합작안을 마련, 9월중 공장 설립을 위한 의향서에 조인한다”고 밝혔다.
 전주비빔밥과 중이실업은 도시락 비빔밥뿐 아니라 햇반과 김치 가공까지 사업을 넓히기로 했고, 공장 부지로 창춘시에서 40분 거리인 농공단지에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작공장의 협의 사항으로는 중국측에서는 부지 임대, 인허가, 원료 수급을, 한국측에서는 기계 설비, 생산 기술을 제공하며(중국 52%, 한국 48%), 사업 내용으로는 햇반을 포함한 비빔밥 합작공장, 김치공장, 비빔밥 식당을 운영할 예정이다.
 초기 투자비는 각각 인민폐 100만원(한화 1억2천만원)을 투자하기로 이달 중으로 합작의향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의향서가 체결되면 중국 공상국 인허가 신청, 합작법인 설립 및 자본금 납입, 건축물.기계설비.노동력 등 생산 기반 시설, 공장 가동에 이르기까지 합작 공장 설립에 따른 절차를 추진하게 된다.
 바이전주 우수 업체인 전주비빔밥은 이를 위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중국 장춘시에서 열리는 제3회 중국 길림 동북아 투자 무역박람회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 현지인에게 전주비빔밥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주시 기업진흥과의 관계자는 “비빔밥 합작공장이 설립되면 중국 장춘시내 32개 대학을 포함 중고등학교 및 철도 이용객에게 도시락 비빔밥을 제공할 계획으로, 엄청난 매출액이 예상된다.”며 “이를 계기로 전주비빔밥의 세계화가 더욱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민일보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