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방에 판소리가 발달한 것이 ‘중안과 하안이 큰 얼굴형’ 때문이란 주장이 제기돼 흥미를 끌고 있다. 그동안 농경사회의 풍부한 생산물을 생산해낸 까닭에 판소리, 민요 등 전통예술의 보고가 됐다는 기존의 생각들을 허무는 것이어서 더욱 생경하다.
최근 국정브리핑(http://www.news.go.kr) 이종호(57,과학저술가)박사는 ‘과학으로 푸는 우리 유산’ 꼭지에 ‘한국인 얼굴형은 남방계, 북방계, 귀화계 등 3개 형태 빠른 속도로 혼합, 얼굴 모습이 급격히 변화한다.’는 글을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이박사는 남도 민요는 목 놓아 부르는데 비하여 서도 민요는 콧소리가 많이 들어 있어 확연하게 구분된다며, 이는 평안도, 경기도에 코허리가 높은 까닭에 비강이 넓은 사람이 많아 비음(콧소리) 사용이 활발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호남지방은 남도창과 판소리를 발달시키고 서도지방(경기도, 평안도)은 콧소리 섞인 서도창이 더욱 발달했다는 것.
특히 호남에서 판소리가 다른 지방에 비해 발달된 것은 주로 구강을 공명시켜 발성하기 때문이란 주장이다. 호남지방에 판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다른 곳보다 많다는 의미로, 이는 호남지방에 ‘중안과 하안이 큰 얼굴형’이 많다는 사실로 입증된다고 이유를 들었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른 나라 민족에 비해 음악 방면에 두각을 나타내는 까닭은 우뇌 성향의 사람이 많기 때문으로 보았다. 음의 고저 강약을 처리하는 ‘멜로디 센터’는 우뇌의 측두엽에 깃들어 있다고 해석, 한국인에게 우뇌가 큰 사람이 많다는 것은 음악에 선천적으로 자질이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이박사는 문화 발달 성향을 각 나라별로 분석했다. 한국인은 전통적으로 3박자 음에 민감한 데 반해 중국인은 4박자, 일본인은 2박자 음에 익숙하다는 연구 발표다. 한국인이 3박자에 민감한 것은 2박자 또는 2박자의 배수인 4박자와는 다른 독특한 박자 감각을 갖고 있음이다. 반면 한국인들은 연주자가 많고, 작곡가가 적은 것은 좌뇌형이 많지 않기 때문으로 인식한다.
유럽인 중에서 이탈리아인은 중,하안부가 커서 상악동(上顎洞)과 구강, 특히 인후강이 넓다면서 이 구조는 안면 발성에 적합하다는 해석이다. 때문에 이탈리아인들에게 선천적으로 이런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이탈리아 성악은 다른 나라의 벨칸토(BEL CANTO)와는 달리 ‘마스케라(maschera, 안면 발성)’를 특징으로 삼고 있단다.
그러나 독일인은 유럽인 중에서 상악동이 가장 작아 이같은 구조론 이탈리아인들처럼 큰 소리를 내는 것이 적합하지 않으므로 속삭이듯 부르는 ‘리트(Lied)’를 발달시켰다. 슈베르트의 연가곡을 리트로 부르지 않고 이탈리아식으로 부르면 어울리지 않는 까닭이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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