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문화유산 땅 속에서 발견되다
활과 화살을 손에 든 '남원 신계리 신장상'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손바닥 크기 정도로 작은 크기이지맞 머리와 몸의 비율이 다소 어색하지만 갑옷 표현이 살아있다.
남원 신계리 마애여래좌상 보존처리 공사 중 하부 문양 확인을 위해 기와, 자기 조각 등 흙 제거 중 2012년 발견된 유물이다.
전주 서완산동 청동숟가락은 전주시 서완산동1가 152-9 일원에서 1980년 중반에 발견됐다.
밭을 일구다가 발견, 용도에 대해서 모르고 보관했다가 최근에 박물관에서 이와 유사한 것을 전시하고 있어 중요한 물건으로 생각되어 발견 신고했다.
완산칠봉 중 하나인 투구봉 산사면에 위치, 고려~조선 시대 분묘유적의 존재 가능성이 있으나 조사지역 내에 주택 조성 등 현상변경으로 인해 유적의 존재 가능성은 매우 낮다.
향후 고려시대 유물이 추가적으로 발견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조사지역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서 관리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청동숟가락으로 술잎의 형태가 유엽형이며, 술자루나 술총의 형태 등으로 보아 고려 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적으로 제작기법, 문양 등이 뛰어나지 않으나 기존에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형태라는 점에서 고려 시대 청동숟가락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2011-2023 호남·제주지역 발견신고 매장유산은 보고서에서 더 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가 '일상에서 발견한 문화유산'을 펴냈다.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는 호남·제주지역 발견신고 매장유산의 학술적 가치와 발견신고 제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도서 '일상에서 발견한 문화유산'을 발간했다.
이 책에 소개하는 문화유산은 우리 연구소에서 소장하고 있는 발견신고 매장 유산이다.
발견신고 매장유산이란 토지 또는 수중에 매장되거나 분포되어 있는 문화유산이 우연한 기회로 세상에 드러나 신고된 유물로, 신고된 이후 현지조사와 감정평가를 거쳐 국가유산으로 판정되면 국가귀속 되어 보관· 관리·전시·활용 및 대여를 하게 된다.
발견신고 매장유산은 감정평가를 통해 국가유산으로서 관리되고 있지만 정식 학술조사를 통해서 확인된 유물이 아니기에 학술적 가치가 충분함에 도 불구하고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연구소는 일반 대중에게 발견신고 매장유산의 가치를 전달하고 발견신고 제도의 중 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책을 발간하게 됐다.
구소의 관할지역에서 신고된 55건의 발견 매장유산을 통해 선조들의 옛 발자취를 경험 할 수 있게 됐다.
전북에선 '인월리 대부장경호, 장경호, 뚜껑, 물미, 철편', '남원 신계리 신장상', '남원 입석리 장경호 등', '고창 낙양리 석부', 군산 개정동 세형동검', '전주 서완산동 청동숟가락', '임실 계산리 화살' 등 7건이 소개됐다.
17~18세기 제작된 '영광 대신리 철화백자'의 실수인 듯, 의도한 듯한 추상적인 무늬에 눈길이 가마다.
'구례 원방리 청동불상, 청동제마, 철제마'는 제사용으로 추정된다. 손바닥 반 정도의 아주 작은 크기의 청동제마에 말의 안장과 갈기 등을 모두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3점의 매장유산은 모두 발견신고로 세상에 드러난 유물이이다.
나주 금성산에서 군 부대 주변 지뢰 탐지 작전 중에 발견한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는 우리나라에서 17번째로 발견된 희소성 있는 유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이와 함께 고흥 중산리에서는 문화 유산 돌봄 사업 중 잡목과 잡초를 제거하다 간돌칼을 발견하기도 했다.
부록에는 국가 귀속된 발견 신고 매장 유산의 전시 사례와 연구 성과를 수록했다.
유은식 소장은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가 드러나게 발견신고 해주신 발견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그리고 발견 문화유산을 조사·관리·연구하고 책자 발간에 힘써주신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 직원들께도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일상에서 발견한 7건의 전북 문화유산
남원 인월리 대부장경호, 장경호, 뚜껑, 물미, 철편
발견 유물 대부장경호 1점, 장경호 2점, 뚜껑 1점, 물미 1점, 철편 일괄
발견 일자 2013년 3월 30일
발견 장소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 319-7 일원 발견경위 경작 과정에서 발견함
신고 유물은 삼국시대 토기와 철기
대부장경호는 장경호와 기대가 소성시 부착되었으며 대각에 삼각형의 투공이 4개 있음
장경호는 원저의 경질토기로 1점은 완형, 1점은 구연부 일부가 결실된 상태이며 목 부분에 파상문과 음각선 등이 새겨져 있음
뚜껑은 완형으로 윗면에 물레에 의한 회전흔이 있으며, 단추모양의 꼭지가 있음
물미는 단면이 마름모꼴이며 완형에 가까우나 공부 일부 파손됨
철편은 화살통 꾸미개나 마구 부속구로 추정되는 일괄 파편으로 파손이 심한 상태임
국가귀속일 2016년 1월 22
남원 신계리 신장상
발견 유물 남원 신계리 신장상(청동상 1점)
발견 일자 2012년 9월 18일
발견 장소 남원시 대산면 신계리 산18 남원 신계리 마애여래좌상 하부
발견 경위
보물 남원 신계리 마애여래좌상 보존처리공사 사업 중 상석 재정비 작업 과정에서 마애여래좌상 하부 문양 확인을 위해 기와편, 자기편 등 흙 제거 중 발견함
활과 화살을 손에 든 신장상으로 시기는 고려~조선으로 추정됨
머리와 몸체의 균형은 다소 어색하나 갑옷 등 복식은 비교적 잘 표현됨
거의 완형이나 가장자리와 활 장식의 일부가 파손됨
신장상은 높이 12.2cm, 너비 5.2cm
국가귀속일 2016년 9월 28일
남원 입석리 장경호 등
발견 유물 장경호 2점, 기대 3점, 토기편 3점
*기대 2점, 토기편 3점은 학술자료
발견 일자 2012년 11월 23일
발견장소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205-1 도로변
발견 경위
실상사 시굴조사 복토 중 스님께서 얼마 전 마을 주민에게 받은 그릇이 있다고 해서 확인하니 장경호였다.
실상사 관계자와 같이 그릇이 나온 곳의 지표를 살펴보던 중 주변 구릉과 밭에서 토기편들을 확인함
신고된 토기는 모두 삼국 시대 것으로 경질의 토기임
장경호는 목 부분에 파상문을 새김
기대는 파편으로 잔존하며 파상문, 횡선문 등이 확인되며 일부 회전 물레의 흔적이 관찰됨
국가귀속일 2016년 9월 28일
고창 낙양리 석부
발견 유물 석부 1점
발견 일자 2015년 12월 25일
발견 장소 고창군 성송면 낙양리 545-5
발견 경위
숙부님 묘 현충원 이장 작업 후 땅콩 농작 경영 중에 발견함
발견 지점은 낙양리 유물산포지에 포함된 지역으로 나지막한 구릉지대의 정상부에서 발견됨
밭 개간으로 지표에 노출된 것으로 과거에 주변에서 토기, 도자기편 등이 다수 확인된 바가 있었다고 함
유구석부가 출토된 것으로 보아 청동기 시대 취락유적이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임
앞으로도 밭 개간 등으로 인해 유물이 계속 출토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함
무문토기 시대의 전형적인 유구석부로 이암류 재질의 특성상 표면 풍화가 진행됨
유물 잔존 상태는 양호함
국가귀속일 2018년 7월 9일
군산 개정동 세형동검
발견 유물 세형동검 1점
발견 일자 2019년 4월 6일
발견 장소 군산시 개정동 254-13 일원
발견 경위
한식날(4월 6일) 조상묘 보수공사 중 굴착기로 터파기를 하다가 발견됨
조사지역은 군산시 개정동 254-13 일원으로 군산시 공동묘지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군산 개정동 고분군A에서 북동쪽으로 약 600m 떨어진 지점에 자리하고 있음
입지상으로 완만한 구릉 사면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에 초기철기 시대 유적의 존재 가능성이 상당히 높음
조사지역 부근에는 개정동 고분군A와 개정동 말무덤, 개정동 유물산포지B 등 문화유적이 위치하고 있으며 군산 지역에서는 선제리 유적을 제외하고는 초기철기 시대 유적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중요한 학술자료로 보임
향후 문화유적 유존지역으로 보존 및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조사지역 내에서 현상변경이 이루어질 경우에는 문화유산 시·발굴조사 등의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됨
초기철기 세형동검으로 시기는 세형동검문화의 발전기에 해당할 것으로 생각됨
단봉형에 절대가 형성된 형식으로 완주 갈동, 신풍유적과 비슷한 기원전 2세기대 제작된 것으로 여겨지며, 선제리 유적 이후 만경강 유역을 중심으로 발전한 초기철기문화의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됨
봉부 끝 부분이 일부 깨져나갔고 검날의 끝 부분도 대부분 유실되었지만 발견된 유물로는 상태가 좋은 편임
군산지역에서는 선제리 유적 외에 초기철기 시대 유적이 많지 않았으나 본 발견유물로 군산지역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입증됨
국가귀속일 2019년 12월 19일
전주 서완산동 청동숟가락
발견 유물 청동숟가락 1점
발견 일자 1980년대 중반
발견 장소 전주시 서완산동1가 152-9 일원
발견 경위
밭을 일구다가 발견, 용도에 대해서 모르고 보관했다가 최근에 박물관에서 이와 유사한 것을 전시하고 있어 중요한 물건으로 생각되어 발견 신고함
조사 지역은 전주시 완산구 서완산동1가 152-9 일원으로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안행 추정 고분군에서 직선거리로 약 300m 떨어진 지점에 자리하고 있음
완산칠봉 중 하나인 투구봉 산사면에 위치, 고려~조선 시대 분묘유적의 존재 가능성이 있으나 조사지역 내에 주택 조성 등 현상변경으로 인해 유적의 존재 가능성은 매우 낮음
향후 고려시대 유물이 추가적으로 발견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조사지역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서 관리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됨
청동숟가락으로 술잎의 형태가 유엽형이며, 술자루나 술총의 형태 등으로 보아 고려 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됨
술총의 형태는 크게 연봉형의 범주에 포함되나, 끝부분을 위로 말아 처리되어 기존에 확인된 것과 차이를 보이고 있음
술목에서 술자루로 이어지는 각도가 상당히 완만한 양상을 하고 있으며 술날도 상당히 뾰족한 편임
전체적으로 제작기법, 문양 등이 뛰어나지 않으나 기존에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형태라는 점에서 고려 시대 청동숟가락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됨
국가귀속일 2021년 7월 1일
임실 계산리 화살촉
발견 유물 화살촉 1점
발견 일자 2019년 3월 31일
발견 장소 임실군 지사면 옥금2길 13-4
발견 경위
집터에서 차로 걸어서 이동하다가 도로 옆 땅(흙)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
조사지역은 임실군 지사면 옥금2길 13-4 일대이며, 옥산마을 남서쪽에 위치한 탑날저수지에서 북동쪽으로 50m 정도 떨어진 민가 앞마당에서 유물이 발견됨
이곳은 덕재산에서 남서쪽으로 길게 뻗어 내린 구릉 끝자락의 동쪽 사면부이며, 서쪽에는 계산리 유물 산포지 A가 인접하게 위치하고 있음
-계산리 유물산포지 A는 간대골이라 불리는 곡간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일대의 산기슭과 구릉에는 다수의 유물산포지(계산리 유물산포지 A~K)와 계산리 지석묘가 분포함
유물산포지는 원삼국 시대~고려시대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주변에 계산리 지석묘가 위치하고 이번에 화살촉이 출토된 것으로 보아 청동기시대까지 연대를 높여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
유물 발견 지점은 계산리 유물산포지 A의 동쪽에 바로 연접한 지점으로 기존 유물산포지 A의 범위를 민가가 위치하는 구릉 하단부까지 확대, 조정하여야할 것으로 판단됨
발견 유물은 청동기 시대 유경식 석촉으로 봉부 끝이 일부 마모된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주거지 출토품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 일대는 청동기 시대에 주거와 분묘가 함께 존재한 취락이 형성되었을 것으로 판단됨
청동기시대의 유경식 석촉으로 봉부 끝부분과 슴베 끝부분이 일부 깨져나갔지만 완형에 가까움
형태가 양호, 학술적인 가치가 있음
국가귀속일 2021년 7월 1일/이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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