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미술관이 17일부터 22일까지 김용관작가 탄생 70주년 기념, 서거 11주년 기념 유작전을 갖는다.
작가는 70년전 1954년에 태어나 11년전 2013년에 유명을 달리하였다. 김용관작가는 비가시적인 삶을 다양하게 표현한 묵시적인 언어주의자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번 유작전에는 대작 200호, 300호, 400호 등 등 80여점이 선보인다.
작가의 생애를 초기, 중기, 후기 즉 나이로 보면 주로 30대, 40대, 50대 작품으로 나뉘어, 기린미술관 1, 2, 3관 전관과 임실예총 전시관에서 동시에 작품의 대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그가 몰두한 작업은 사물의 존재근원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을 캠퍼스 위에 표현한 생성(Creation) 시리즈다. 그가 표현하는 회화 속의 생성 시리즈는 앞서 그가 자아의식으로의 여행을 통해 표현했던 괴기한 초현실주의의 세계를 표현했던 ‘존재를 찾아서’ 시리즈를 한 단계 뛰어넘은 작품세계다.
‘존재를 찾아서’라는 긴 여행을 통해 작가 추구했던 세계는 현실의 시공을 초월해 먼 과거나 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 이었다. 김화백은 주어진 사물에 대한 객체에 대해 객관주의적 탐구의 시각에서 벗어나 주관적 사유행위를 통해 작가적 자아실현을 캠퍼스에 옮겼다.
또 작가는 원초적 에너지를 분출하려는 듯한 상태를 작업, 사물의 존재근원에 대한 물음으로 '생성'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균제미를 갖춘 기하학적 형태미와 더불어 오방색과 그 형태를 의미론적 입장에서 가미래 작품의 내용에 더욱 충실해지려고 노력했다.
원형과 사각의 틀 안에서 자연과 조우하고 있는 작품들은 새로운 조형감각으로 서양화를 쉽게 관람할 수 있게 해줬다.
작품 속 화두는 그의 생활 모습과도 매우 흡사하게 닮아있다.
산업화된 현시대의 사회 환경을 반영하듯 작가는 극단적으로 고립화되는 정신세계의 반어적 반향을 직시하고 포악해지고 격렬해지는 심상을 해부해 나가듯
작업에 몰두해왔다.
그의 작품은 여성 화가의 작품만큼이나 화려했다. 환상적인 색체는 일정한 필획의 반복적 구조와 조화를 이루며 캔버스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그는 1993년 홀로계신 장모를 모시기 위해 현재의 임실군 관촌면에 정착했다. 관촌 정착시기까지 생계를 위해 그는 건설현장과 인형 공장을 오가면서도 그는 끝내 붓을 놓지는 않았다.
작가는 전주출신으로 원광대 미술교육과를 졸업, 지난 1993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10회 개인전과 30여 차례 그룹전과 초대전으로 자신만의 공력을 다져왔다. 전북위상작가상을 수상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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