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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스토리

전주 반태산길과 반촌로(길)

 

 

반태산길

 

반태산은 조선시대 여단터가 있었던 자리로 후에 교도소가 자리한 지역이다. 이곳 반대산(盤擡山)반다뫼, 반대묘, 반대미 등으로 불리고 있으며, 지금은 민가가 있어서 산으로 잘 느껴지지 않지만 예전은 상당히 산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조선시대 이곳의 여단터는 천지신명께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기린봉 밑의 성황사에서 제신을 모셔와 이 장소에 안치하고, 좌우에 여귀를 배열하여 전염병이 들어오면 수시로 제사를 지내 전주의 안녕을 빌었던 곳이다.

 

 

전주 반촌로()

 

- 기점 : 서노송동 663-1

- 종점 : 인후동1686

 

모래내시장에서 건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진밭뜰이 나오는데, 이곳은 종광대에서 뻗어내린 산자락 끝에 반대산이 자리잡고 있다. 반대산 밑은 원래 구형무소가 있었던 자리인데, 형무소가 문정리로 이사가면서 이곳에 60년대 말에서 70년대(72년이전) 초반에 반촌이라는 마을이 형성되었다. 반촌은 정부 주도의 택지 개발로 인하여, 부유한 사람들이 이곳에 입주하여 살았던 마을이다.

반촌은 반대산의 반자를 따서 붙여진 이름으로 볼 수 있다.

 

택지개발 이후에 새로 만들어진 마을명을 명칭으로 부여

 

구형무소가 있던 자리이며 택지개발이후 주민투표로 반촌이라는 마을명칭을 사용하게 됨

 

전주의 동쪽 지역의 시장을 대표하는 모래내 시장 맞은편 산동네를 반촌마을이라 부른다. 이곳은 후백제의 궁터로 정한 물왕멀 반태산 줄기로써 집들이 오밀조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산동네다.

 

전주성, 동북쪽으로는 승암산에서 시작하여 기린봉, 인봉리 뒷산, 반태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남서쪽으로는 고덕산 자락에서 시작되어 남고산, 완산, 유연대 자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좌우로 길게 옹위하며 형성한 평지에 전주천을 남서로 에둘러 들어서 있어서, 기린, , 용 등의 상서로운 동물들의 보호를 받으며 전라도 전역을 관장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이었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조선의 국운이 기울고 일제가 이 땅을 강점하면서 전주성은 1907년에 성벽과 서문, 북문, 동문이 모두 해체되고 오직 풍남문만 남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부침과 변화가 역사의 본질이어서 영화롭던 과거가 현재까지 지속되기를 소망하는 것은 과욕일 수 있으나 문화의 세기에 들어 전주가 전통문화의 중심 도시로 성장 발전하면서 풍남문의 가치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해갈 것이다.

 

풍남문은 현재 남문 시장 부근에 위치해 있는데 이는 전주에서 가장 오래되고 풍성했던 남문장이 지금도 전주의 가장 큰 전통시장으로 유지되고 있어서 그 역사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조선시대 후기 장시의 공간은 경제적 중심으로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기능과 문화적 기능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종합 사회 공간이었다. 그런 점에서 풍남문을 중심으로 한 남문밖시장의 역사성은 다시금 조명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